한성대입구역 근처에 2022년 '창작연극지원센터' 건립
서울시는 대학로 인근 성북구 동소문동1가 일대에 2022년 완공을 목표로 가칭 '창작연극지원센터'를 짓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공원과 통행로로 쓰이던 부지에 들어설 이 센터는 종로구 동숭동·연건동·이화동·혜화동 등 대학로 일대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작연극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시설로 구상됐다.

서울시는 연극계의 실험정신과 창작 욕구가 실현되도록 창작연극의 기획, 제작, 연습, 공연, 홍보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창작연극 전용 지원시설로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대학로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공연장들이 늘어나고, 유서 깊은 공연장들이 폐관하는 등 대학로의 상징인 소극장이 대학로에서 밀려나는 위기에 직면했다"며 "서울시는 그간 소극장 임차료 지원, 창작·연습 공간 대관 등 창작연극 활동을 지원해 왔으며, 이번 창작연극 지원시설의 건립을 통해 더 체계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성대입구역 근처에 2022년 '창작연극지원센터' 건립
센터는 성북구 동소문동 1가 1-2 등 2필지 2천760.5㎡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7천224㎡ 규모로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348억원이다.

2017년 국제현상설계공모에서 당선된 성북구 소재 운생동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이 채택됐다.

최신 장비와 조명과 함께 측무대·후무대가 설치돼 모든 장르의 연극을 시연할 수 있는 250석 규모의 연극 전용극장, 다양한 형태의 연극을 실험해 볼 수 있는 200석 규모의 블랙박스 극장이 조성된다.

또 창작연극 기획 업무에 쓰일 사무실과 회의실, 공연의 규모에 맞는 연습이 가능한 연습실(대 1, 중 3, 소 1), 리딩룸 4개 등도 생긴다.

아울러 지역 주민들과 연극인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북카페, 전시실, 다목적실, 편의시설 등도 조성된다.

서울지하철4호선 한성대입구역 근처여서 교통이 편리한 이 센터가 들어서면 한국 연극 문화의 상징 대학로에서 센터로 이어지는 '연극 문화벨트'가 조성될 것이라고 서울시는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