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들에게ㆍ먹을 때마다 나는 우울해진다

▲ 반대의 놀라운 힘 = 샬런 네메스 지음. 신솔잎 옮김.
다수가 합의한 결정은 무조건 옳은 것일까?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저 문제만 일으키는 자들일까? 한군데로 몰린 '집단사고'는 때로 큰 사고를 일으킨다.

그래서 관점을 넓히고 집단사고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선 반대 의견도 필요하다.

아니라고 느낄 때 과감히 아니라고 말해야 한다는 거다.

미국 버클리대학교 사회심리학 교수인 저자는 '반대'의 힘을 평생 연구했다.

그에 따르면, 반대는 내용이 아니라 행위 자체만으로도 큰 힘을 지닌다.

반대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

그리고 확산적 사고를 자극하며, 다양성을 확보해 더 좋은 의사결정을 내리게 한다.

이번 책은 반대가 가진 힘을 다각도로, 그리고 자세하게 설명해나간다.

우리가 어떤 의견에 반대하게 되면 열린 방향으로 사고하게 된다.

더 많은 정보와 대안을 고려하고 문제 해결 과정에서 복합적인 전략을 더 많이 활용한다.

따라서 올바른 반대는 조직 내 문제를 해결하고, 성과를 올리고, 의사결정의 질을 높여준다.

물론 유의할 점도 있단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청림출판. 304쪽. 1만6천원.
[신간] 반대의 놀라운 힘ㆍ세상의 모든 시간

▲ 세상의 모든 시간 = 토마스 기르스트 지음. 이덕임 옮김.
우리는 이제 하루 24시간 다른 사람들과 연결돼 있다.

메신저와 이메일, SNS의 새 소식을 전하려 쉴 새 없이 울려대는 각종 알림음 속에서 웹과 앱 사이를 오가느라 바쁘다.

초연결 디지털 시대는 시선을 빼앗고 주의력을 흩뜨림으로써 우리를 멍하게 만든다.

바빠서 책 읽을 시간도 없고, 산책하며 사색할 시간 또한 없다.

이 책은 제목처럼 사색과 느림의 가치를 찾아 나선다.

작가이자 큐레이터인 저자는 '오랜 시간의 힘'을 보여주는 이야기들을 찾아 모았다.

앤디 워홀이 만든 600여 개 타임캡슐, 639년 동안 공연되는 존 케이지의 오르간 연주, 마르셀 뒤샹이 20년에 걸쳐 비밀스럽게 만든 생애 마지막 작품 등이 그것이다.

저자는 온갖 지름길과 속성 코스가 유행하는 이 시대에 감히 둘러가 보라고 권한다.

사람들이 '뜻밖의 즐거움' 또는 '행운'을 의미하는 '세렌디피티(Serendipity)'에 가까운 우연을 찾아가기를 희망한다.

기술이 주는 혜택을 누리되, 쫓기는 듯한 강박에서는 벗어나자는 얘기다.

삶에서 정말 필요한 비밀은 바로 내면의 고요함과 느림의 시간이어서다.

을유문화사. 242쪽. 1만4천원.
[신간] 반대의 놀라운 힘ㆍ세상의 모든 시간

▲ 사춘기 아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들에게 = 이우경 지음.
아이에게 사춘기가 찾아오면 아이들은 화성으로 가고, 지구에 사는 엄마들은 지치고 힘들고 심지어 괴롭기까지 하다.

질풍노도의 십대와 갱년기의 엄마들은 사사건건 부딪치기 십상이다.

대체 사춘기가 뭐길래 이처럼 자식 키우기가 힘든 걸까?
임상심리 전문가인 저자는 사춘기 엄마들의 지상 최대의 과제를 정리했다.

두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사춘기 아이 양육을 두 번이나 직접 경험했다.

그리고 부모교육과 집단상담 과정에서 만난 엄마들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공감했다.

이번 책은 그 엄마들 사례를 재구성한 것이다.

저자는 무엇보다 엄마가 엄마 자신을 잘 돌보라고 각별히 당부한다.

엄마가 자신의 마음을 챙기면 사춘기 아이가 이해되고, 느긋하게 기다리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은 '저 아이가 정말 내 아이 맞나요?', '엄마의 불안이 사춘기 아이를 더 힘들게 한다', '사춘기 아이를 둔 엄마들을 위한 마음 돌보기' 등 모두 7장으로 구성됐다.

메이트북스. 320쪽. 1만5천원.
[신간] 반대의 놀라운 힘ㆍ세상의 모든 시간

▲ 먹을 때마다 나는 우울해진다 = 애니타 존스턴 지음. 노진선 옮김.
살찔 걱정 없이 음식을 먹는 여성은 얼마나 될까? 맛있게 먹은 뒤 너무 많이 먹었다며 자책하지 않는 여성이 있을까? 저자는 40년간 여성의 심리와 섭식장애 치료에 몰두하는 임상심리학 박사다.

그는 식욕 뒤에 감춰진 여성의 상처와 욕망을 재해석함으로써 음식, 몸무게, 칼로리의 강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먹고 표현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일러준다.

이 심리서는 단순히 섭식장애에만 한정하지 않는다.

저자는 자신이 실제 치료에서 사용한 세계 각국의 동화와 신화, 민담을 들려주며 먹는 행위로 꼭꼭 숨기거나 억누르려 하는 내면의 깊은 상처와 욕망을 들여다본다.

현상 이면에 감춰진 진실을 은유의 언어로 끄집어내는 것이다.

음식과 맺고 있는 왜곡된 관계를 바로잡는 데서 시작한 이번 책은 개인의 무의식을 들여다보고 상처를 마주해 치유하는 과정을 거쳐 사회가 여성성을 어떻게 억압해왔고, 이런 사회 속에서 여성들이 생존을 위해 무엇을 포기하고 어떤 질병을 얻어왔는지로 시야를 넓혀간다.

심플라이프. 332쪽. 1만6처500원.
[신간] 반대의 놀라운 힘ㆍ세상의 모든 시간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