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사장급 이상 50%·전무급 40%·상무급 30% 월 급여 반납
▽ 코로나19 사태 대응…유휴자산 매각 등으로 자구 노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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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국적항공사 1위 대한항공(18,650 -1.84%)도 경영악화에 따른 자구책을 실시한다. 다음달부터 임원의 급여를 일부 반납하고 유휴자산 매각을 추진해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다음달부터 부사장급 이상은 월 급여의 50%, 전무급은 40%, 상무급은 30%를 경영 상태가 정상화할 때까지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와 별도로 대한항공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 노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기존에 발표한 서울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 매각에 더해 추가적인 유휴자산 매각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에 대처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와 실무 태스크포스(TF)를 만드는 등 전사적 대응 체제를 구축했다. TF를 통해 사안별, 시점별로 세부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을 기울이고 유휴 여객기의 화물칸을 이용해 항공화물을 수송하는 등 영업활동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국제선 노선 운항이 급감하면서 항공산업은 고사위기에 처했다. 국적항공사들은 일제히 비상경영에 체제에 돌입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다음달 아시아나항공(3,415 -0.15%)은 절반 미만의 인력으로만 운영하기로 했다. 절반 이상의 직원이 무급휴직에 들어가고, 휴직 대상도 조직장까지 확대된다. 임원들은 급여 10%를 추가 반납해 총 60%를 내놓기로 했다. 이는 전 직원이 최소 10일 이상 무급휴직을 실시한 3월 자구책보다 더욱 강화된 자구책이다.

저비용항공사(LCC) 업계는 한층 심각하다. 국내·국제선 운항을 전면 중단한 이스타항공은 이달 임직원 급여 지급을 미루기로 했다. 지난달에도 임직원 임금의 60%를 지급하지 못한 상황에서 유동성이 개선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은 4월 한 달간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휴직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다른 LCC인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도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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