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만나 갈대로 헤어지다·망자들

▲ 내 휴식과 이완의 해 = 누구든 현실이 고통스러울 때 잠만 자면서 모든 걸 잊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을 듯하다.

신예 오테사 모시페그의 두 번째 장편소설은 이런 상상을 이야기로 그려낸 블랙 코미디이다.

주인공은 힘든 현실을 탈출하려고 1년간 동면에 들기로 한다.

모든 공과금을 자동납부로 전환하고 재산세도 1년 치를 선납했다.

하루에 눈을 떠 있는 시간은 두세 시간. 어쩔 수 없이 음식을 먹기 위해서다.

그는 계속 잠을 자려고 약물의 도움도 받는다.

정신과 의사로부터 신경안정제를 처방받아 잠을 청한다.

과거에 대한 회한을 잊고 휴식과 이완, 평온을 찾아 나선 '잠의 여행'으로부터 주인공은 구원을 얻을 수 있을까.

마거릿 애트우드와 조이스 캐럴 오츠 등 유명 작가들이 추천했다.

민은영 옮김.
문학동네. 360쪽. 1만5천원.
[신간] 내 휴식과 이완의 해

▲ 꽃으로 만나 갈대로 헤어지다 = 기독교 목사인 소강석의 시선집이다.

인간 삶에 대한 진실을 따뜻한 눈길로 바라보며 서정시의 운율로 구원의 길을 선보인다.

소강석은 "나의 시들이 언젠가 꽃을 피워 사막을 꽃밭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북 남원 출생인 소강석은 옛 광주신학교와 개신대학원을 졸업하고 총신대 신학대원과 칼빈대 대학원을 나왔다.

1995년 월간 문예사조를 통해 등단해 '꽃씨', '어젯밤 꿈을 꾸었습니다' 등 많은 시집과 저서를 펴냈다.

천상병귀천문학대상, 윤동주문학상, 목양문학상 등을 받았다.

[신간] 내 휴식과 이완의 해

▲ 망자들 = 헤르만 헤세 문학상과 스위스 도서상을 받은 작품을 을유세계문학전집 101번째 시리즈로 펴냈다.

스위스 출신 크리스티안 크라흐트가 2016년 출간한 장편소설로 국내 초역이다.

제목에서 보듯 죽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특별한 망자들만 윤회를 통해 새로운 삶을 얻는다.

이들은 삶과 죽음을 초월하는 태도와 식견을 지녔다.

이들 윤회하는 망자는 예술가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김태환 옮김.
을유문화사. 272쪽. 1만3천원.
[신간] 내 휴식과 이완의 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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