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복종·99% 페미니즘 선언

▲ 중국과 미국 그리고 한반도 = 안인해 지음.
한국국제정치학회장을 지낸 안인해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를 분석한 글을 모았다.

1992년 북한을 방문했을 때 경험을 정리한 서장을 시작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들이 펼치는 패권 경쟁, 김영삼 정부 이후 외교 정책을 기술했다.

저자는 북·미 협상이 당분간 교착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고, 북한은 한국이 내미는 경제협력 카드를 받지 않고 '버티기'를 하리라고 내다본다.

그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놓인 한반도 상황을 진단해 "중국과 미국의 상호 입장을 활용하면서도 상대방을 아우르고 감정적 교감을 나누면서 측은지심을 불러일으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어 "미·중 양국을 의식하면서 한반도가 처한 시련을 자주적으로 이겨내기 위한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며 균형 잡힌 외교정책을 주문했다.

파니쥬. 614쪽. 3만6천원.
[신간] 중국과 미국 그리고 한반도

▲ 자발적 복종 = 에티엔 드 라 보에시 지음. 손주경 옮김.
사상가 몽테뉴와 우정을 나눈 16세기 프랑스 판사 에티엔 드 라 보에시(1530∼1563)가 쓴 '자발적 복종에 대한 논설'을 번역했다.

저자는 자발적 복종은 자연이 인간에게 부여한 미덕이 왜곡돼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자유를 향한 열망이 망각이나 관습, 탐욕에 의해 거부되면 권력에 자발적으로 복종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복종에서 벗어나려면 인간 공동체 원칙인 우정을 통해 정신 활력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역자인 손주경 고려대 교수는 해제에서 "보에시는 어떤 제도나 국가체계에 대해서가 아니라 자유로울 수 있는 인간, 타인과 자유로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개인의 역량에 말을 걸고자 했다"고 밝혔다.

도서출판b. 168쪽. 1만원.
[신간] 중국과 미국 그리고 한반도

▲ 99% 페미니즘 선언 = 낸시 프레이저 외 지음. 박지니 옮김.
불평등과 불공정 등에 대항하는 여성을 위한 선언. 기후 위기, 빈곤, 국가 폭력 등 여러 측면에서 고통받는 여성을 대변해 썼다.

저자들은 "99%의 페미니즘은 지치지 않는 반자본주의 페미니즘으로, 언제나 만들어지는 중이며 언제나 변모와 논쟁에 열려 있고 언제나 연대를 통해 자신을 새로이 확립해 보편주의 비전을 담아낸다"고 주장했다.

움직씨. 208쪽. 1만1천원.
[신간] 중국과 미국 그리고 한반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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