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춘천·인천·대전·수원·원주 등 서울 관구 7개 교구장 합의
광주대교구는 4월 3일 미사 재개…대부분 교구 동참 전망
천주교 서울대교구, 4월 2일부터 성당 미사 재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속에 지난달 26일부터 미사를 전면 중단한 천주교가 서울대교구와 수도권 교구 등을 중심으로 4월 2일부터 미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국내 천주교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서울대교구가 내달 첫째 주 미사 재개 입장을 밝힘에 따라 다른 교구들도 속속 이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이날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 중단 연장과 9일기도 요청'이란 제목의 담화문에서 "우리 교구는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질병관리본부가 권유하는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는 전제로 4월 2일부터 신자들과 함께 하는 미사를 재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 이전에라도 신자들이 개인적인 기도를 할 수 있도록 일정 시간 동안 성당을 개방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미사가 재개되더라도 미사 외 모임은 금지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조치는 서울 관구 소속 교구장들의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서울대교구 측은 설명했다.

서울 관구는 서울대교구를 비롯해 경인·강원과 대전에 있는 의정부, 춘천, 인천, 대전, 수원, 원주교구 등 7개 교구가 속해 있다.

서울대교구는 미사 재개시 코로나 19 전파 가능성에 대비해 교구 소속 232개 성당 입구에서 미사 참석자의 체온을 측정하도록 했다.

또 유사시 역학조사가 필요한 경우 방역 당국에 협조하도록 모든 성당이 미사 참석 명단을 작성하도록 했다.

신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미사 참례시 거리를 두고 착석하고, 미사 중에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인천과 의정부교구 등도 4월 1일까지 미사 중단조치를 연장한다며 2일부터는 미사가 재개된다는 점을 알렸다.

광주대교구는 이날 공지문을 통해 4월 3일부터 미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