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26㎞ 이상 강풍 12차례뿐…1980년 속초서 165.6㎞ 기록
강원 영동 내일 30년 만에 시속 126㎞ '태풍급 봄바람'

내일(19일) 새벽부터 모레(20일) 아침까지 강원도 대부분 지역에 '태풍급 봄바람'이 분다.

18일 강원지방기상청은 영동에는 내일 새벽부터 오후 사이 바람의 최대순간풍속이 시속 126㎞(초속 35m)가 넘고, 영서에는 시속 90㎞(초속 25m) 이상의 매우 강한 돌풍이 분다고 예보했다.

강원기상청 춘천기상대가 분석한 풍속 관측자료를 보면 1973년 관측 이래 봄철(3∼5월) 영동에 최대순간풍속 126㎞ 이상의 강풍이 관측된 횟수는 12번이다.

1973년 4월 18일 속초와 대관령에서 측정한 바람의 속도가 시속 147.6㎞와 131.0㎞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1990년 4월 8일 대관령에서 시속 151.9㎞가 기록된 이후 30년 동안 시속 126㎞가 넘는 강풍이 분 적은 없었다.

관측지점으로 보면 속초가 6회로 가장 많았고, 대관령 4회, 강릉 2회 순으로 나타났다.

속초에서는 1980년 4월 19일 시속 165.6㎞에 달하는 강풍이 불어 도내 1위로 기록돼있다.

앞서 1974년 4월 22일에도 시속 165.6㎞의 풍속이 관측됐지만, 기록이 같으면 최근 관측된 날짜를 우위에 둔다.

뒤를 이어 1987년 4월 21일 대관령(시속 164.5㎞), 1983년 4월 27일 속초(시속 154.8㎞), 1990년 4월 8일 대관령(시속 151.9㎞)이 3∼5위를 차지하고 있다.

강원 영동 내일 30년 만에 시속 126㎞ '태풍급 봄바람'

특히 속초의 시속 165.6㎞ 기록은 전국으로 넓혀봐도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봄철에 이보다 더 강한 바람이 분 건 1983년 4월 27일 경북 울진(시속 180.0㎞)과 같은 날 울릉도(시속 173.9㎞), 1984년 5월 2일 울릉도(시속 167.8㎞)가 전부다.

하루 중 바람이 순간적으로 가장 세게 불었던 때의 풍속인 '최대순간풍속'과 함께 하루 중 임의의 10분간 평균으로 가장 세게 불었던 풍속인 '최대풍속' 도내 1∼5위 기록도 속초 또는 대관령에서 관측됐다.

영서의 경우 순간 시속 126㎞가 넘었던 적은 없었으며, 시속 90㎞ 이상이었던 경우는 정선 10차례, 철원과 춘천이 각 5차례, 인제 1차례 등 모두 21차례 있었다.

영서에서 가장 최근 시속 90㎞가 넘었던 날은 2019년 3월 27일 정선으로 91.4㎞를 기록했다.

때아닌 태풍급 강풍 예보에 영동지역 지자체는 외출을 자제하고 시설물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산림당국은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올리고 산불 대응 태세를 강화한다.

강원기상청은 "선별진료소와 같은 야외에 설치된 천막이나 간판, 건축공사장, 철탑,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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