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피나와 일곱 개의 별·히포가 말씀하시길

▲ 파도가 지나간 후 = 거대한 재앙으로부터 살아남은 가족 11명이 정원 8명인 보트를 타고 섬을 탈출하는 이야기다.

자연의 냉혹함과 무자비함이 일으키는 공포와 생존 위기에 직면한 인간의 본능이 보여주는 긴장감을 버무려 처음부터 끝까지 가슴 졸이며 읽어야 하는 심리 스릴러다.

작은 섬에서 화산이 무너지며 위기가 온다.

부모와 형제 일가족 11명이 사는 집은 언덕 높은 곳에 있어 무사하긴 했으나 바다 수위는 점점 높아만 간다.

구조대를 기다린 지 벌써 엿새. 식량마저 떨어져 가자 이들은 배를 타고 고지대를 찾아 탈출을 감행하지만, 보트 정원을 초과해 3명은 섬에 남아야 한다.

험한 바다로 떠난 자들과 남은 자들의 생존을 위한 사투가 벌어진다.

잔인한 선택의 딜레마를 통해 가족과 인간성의 의미를 되짚는다.

프랑스 신예 누아르 소설가 중 가장 유망하다고 평가받는 상드린 콜레트 장편소설이다.

이세진이 옮겼다.

현대문학. 412쪽. 1만5천원.
[신간] 파도가 지나간 후
▲ 세라피나와 일곱 개의 별 = 세계적 성공을 거둔 판타지 '세라피나 시리즈' 네 번째 이야기다.

미국 동부에 실존하는 '빌트모어 저택'을 무대로 펼쳐지는 새로운 형태의 판타지다.

어둠의 세력과 맞선 잇단 전투에서 승리한 주인공 세라피나 덕분에 빌트모어에는 평화가 찾아온다.

하지만 세라피나에게는 이 평온이 오래 갈 것 같지 않은 불안감이 엄습한다.

세라피나가 걱정한 대로 충격적 반전이 기다린다.

지금까지 싸운 적이 아닌 아군이 사실은 새로운 적일지 모른다.

저자 로버트 비티는 세라피나 시리즈와 '숲속의 윌라'가 연거푸 성공하면서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입지를 굳혔다.

지학사아르볼. 400쪽. 1만4천원.
[신간] 파도가 지나간 후
▲히포가 말씀하시길 =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갈등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묻는 소설집이다.

가부장제의 균열, 가족 이기주의, 가족 구성원의 위선 등을 통해 새로운 가족 서사를 선보인다.

작가는 가족도 혈연보다 상상과 가상으로 이뤄진 공동체라는 인식을 보인다.

표제작 '히포가 말씀하시길'을 비롯해 현진건 문학상 추천작인 '지하철과 달팽이', 지난해 창작 연극으로도 제작된 '옥시모론의 시계' 등 6편이 실렸다.

2011년 경남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이근자 첫 번째 소설집이다.

소설가 이순원은 추천사에서 "작가가 정교하게 쳐놓은 이야기의 덫 속으로 빨려 들어가 등장인물마다의 핑계와 사연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고 말했다.

푸른사상. 296쪽. 1만5천500원.
[신간] 파도가 지나간 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