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클래식계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공연으로 꼽았던 ‘테오도르 쿠렌치스 & 무지카 에테르나’ 공연이 결국 무산됐다. 공연 기획사 빈체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다음달 7일과 8일 예정됐던 쿠렌치스의 내한이 취소됐다고 16일 발표했다. 기획사는 "무지카 에테르나 측에서 입국 후 의무적 자가 격리와 같은 입국 제한 조치 때문에 한국 투어가 불가능해졌다"며 "이같은 불가피한 상황에 유감을 표명한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빈체로 제공 ‘클래식의 구원자’를 자처하는 테오도르 쿠렌치스(48)는 극적인 표현과 도발적인 해석으로 클래식 음악계에서 논란과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지휘자다. 그는 자신의 악단 무지카 에테르나와 함께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4월 7일엔 베토벤 교향곡 7번, 8일엔 교향곡 5번 ‘운명’을 들려줄 예정이었다. 양일 모두 함께 하려했던 바이올리니스트 파트리샤 코파친스카야의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도 들을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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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중국의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 중국 1~2월 산업생산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5%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산업생산은 제조업, 광업, 유틸리티(전력·수도)산업 활동 결과로, 이 수치가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보도했다. 중국 산업 활동 위축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진원지인 후베이성을 비롯한 주요 지역 공장들이 상당 기간 휴업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 평균치는 -3%였다. 소매판매와 고정자산투자도 모두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2월 소매판매 증감률은 -20.5%로 시장 예상치인 -4%를 크게 웃돌았다. 이 역시 경제주체들의 활동이 크게 위축됐음을 보여준다. 인프라 시설 투자를 포함한 고정자산투자도 1~2월 24.5% 감소했다.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이낙연 전 국무총리(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이 "방역 못지않은 위기가 경제와 사회를 직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16일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회의에서 "코로나19가 세계 135개국으로 번졌다"며 "환자가 14만3000명, 사망자가 5400명에 육박한다. 경제도 세계적 동반추락에 빠져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주 목요일부터 1일 확진자보다 퇴원자가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환자 증가추세가 완화됐으나 대도시 집단발병과 해외유입 가능성 같은 위험요인은 남아 있다"며 "고도의 방역을 계속하며 개인위생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고난은 IMF 외환위기보다 더 길고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IMF 외환위기는 우리만 겪었다. 우리의 교역상대국들은 괜찮았다"며 "그러나 지금의 위기는 우리와 교역상대국을 포함한 세계 모든 나라들이 함께 겪는다"고 분석했다. 이 전 총리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IMF 외환위기보다 지금이 훨씬 더 아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행 중 다행으로 우리의 최대 교역상대국 중국으로 가는 수출이 급속히 회복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우리는 사태 전개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가 추경을 내일까지 처리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정부가 비상한 체제로 하루하루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이 전 총리는 "피해업종에 대해서는 특단의 대책으로 지원을 계속해 이 위기의 계곡을 건너도록 해야 한다"며 "동시에 외환시장과 금융시장 등의 위험요인을 성공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재불화가 지창림의 개인전 ‘Envelope:포장’이 1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유나이티드 갤러리에서 열린다.지창림 작가는 낭트 에꼴 데 보쟈르 드낭뜨를 졸업하고 렌느2대학에서 조형예술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낭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중견화가이다.이번 전시는 ‘Envelope:포장’이라는 주제로 나뭇잎, 호박꽃, 접시꽃 사이에서 관능적인 자태를 드러낸 여인들을 표현하고 있다.시인이자 문화예술 비평가인 장 피에르 아넬은 지창림 작가와 그의 작품에 관하여 “지창림은 가끔은 작은 그림으로 큰 그림처럼 표현한다. 얽히고설킨 인체와 암시적인 고독은 욕망의 감성을 포장한다”며 “캔버스에 표현된 쉼표 같은 형상과 기호는 춤추는 듯한 그래픽을 만든다”고 평가했다.1997년 도불하여 현재 프랑스 갤러리 트레스 관장을 맡고 있으며 유럽에서 19회, 한국에서 12회의 개인전과 100여회의 단체전을 통해서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