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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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로 콜센터에서 최소 105명 이상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람들이 밀집해 있는 밀폐된 환경이 집단감염을 야기한다는 것을 방증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2030 층은 "코로나는 젊음으로 이기겠다"며 클럽, 헌팅포차 등 사람이 모이는 곳으로 향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대 여성 A씨는 한 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지금 클럽 가도 되나요?"라느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생일을 맞이한 친구가 1차로 클럽에, 2차로 포장마차 가고 싶다고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위험한 상황이지 않냐고 말하면서 약속을 다음으로 미루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 친구는 "코로나는 맥주 이름 아니냐. 코로나 따위 젊음으로 이겨내면 된다"면서 "요즘 같은 때에 클럽에 가야 대기 안 하고 빨리 들어가서 놀 수 있다"고 말했다는 것.

친한 친구의 생일을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A씨는 코로나19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네티즌들은 "이 시국에 클럽 가는 사람은 제 정신이 아니다", "혹시라도 감염되서 동선 다 나오면 공공의 적 된다", "당분간은 유흥 접는게 맞다. 무리수 두고 노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기준 코로나 확진자 수는 7979명이었다. 하루 증가 폭은 지난주에 비해 줄었지만 여전히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274명(28.5%)으로 가장 많다. 이어 50대 1523명(19.1%), 40대 1117명(14.0%), 60대 985명(12.3%) 등의 순이다. 확진자 중에서는 여성(61.9%)이 남성(38.1%)보다 많았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정부가 클럽과 같은 다중 이용 시설에 대해 예방 관리 지침을 내놓은 상태다. 각 지역구에서는 클럽 측에 자율 휴업을 권고했다.

유명 클럽 중 일부는 '다시 돌아오겠다'며 휴업한 상태이지만 조용히 문을 열고 있는 곳들도 있었다.

클럽 커뮤니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스태이지를 채운 '청춘'들로 북적이는 사진이 여전히 게재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가 주로 밀접접촉에 의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타인과의 접촉을 줄이는 이른바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의 골든타임을 지켜내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에 더 많은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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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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