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 서예 '인재제일', 케이옥션 3월 경매에
미술품 전문 경매사 케이옥션은 오는 25일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3월 경매를 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175점, 약 100억원어치의 작품이 출품된다.

인도 출신 작가 라킵 쇼의 '비취 왕국의 몰락 II - 실낙원 II'는 산산이 조각나 무너져 내리는 건축물, 기이한 생명체들이 가득한 이국적인 작품이다.

추정가는 1억∼6억원이다.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이 경영철학을 담은 글씨 '인재제일(人材第一)'도 추정가 2천만∼4천만원에 출품됐다.

호암 글씨 중 '인재제일'이 경매에 나온 것은 처음이다.

스티브 매커리의 '샤뱌트 굴라 아프간 소녀'는 소련과 전쟁 중이던 아프가니스탄에서 찍어 1985년 6월 내셔널지오그래픽 표지에 실은 사진으로, 추정가는 1천200만원에서 2천500만원이다.

100년 전 서울 주재 이탈리아 외교관 카를로 로제티(1876∼1948)가 조선에서 찍은 사진 필름도 있다.

로제티가 이탈리아로 돌아가 조선에 관해 쓴 책 '꼬레아 에 꼬레아니'(Corea e Coreani·한국과 한국인)에 실은 사진 95장의 필름이다.

그 외 고종 어필 '독서지재성현(讀書志在聖賢)'을 비롯해 헤르난 바스, 마리 로랑생, 데니스 드 라 루, 루이스 롤러, 장 마리 해슬리, 피터 할리 등의 작품도 출품된다.

프리뷰는 오는 14일에 시작된다.

무료로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호암 서예 '인재제일', 케이옥션 3월 경매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