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제한 등으로 정상 개최 어려워…11월 폐막은 예정대로"
코로나19에 베네치아비엔날레 개막 8월로 연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세계 최대 건축 축제 베네치아비엔날레 국제건축전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개막이 5월에서 8월로 미뤄졌다.

베네치아비엔날레는 5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제17회 국제건축전 개막을 8월 29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11월 폐막은 그대로다.

이로써 올해 건축전 개최 기간은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됐다.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를 주제로 건축가 하심 사르키가 총감독을 맡은 올해 건축전은 애초 오는 5월 23일부터 11월 29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5월 개막이 어려워졌다.

특히 베네치아비엔날레가 열리는 이탈리아도 코로나19가 전역으로 퍼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4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3천8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107명으로 파악됐다.

확진자 증가 수가 가파르고, 사망자는 중국 다음으로 많다.

베네치아비엔날레 측은 "최근 세계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예방책으로 이동을 제한하면서 참가자 이동과 작품 운송이 어려워졌다"라며 "전 대륙 60여개국에서 참가하는 국제 전시회를 완벽하게 준비하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불완전한 상태로 전시를 열기를 바라지 않으며 참가국과 건축가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고려해 연기를 결정했다"라며 "9월 2~12일에는 제77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도 열려 두 전통 깊은 문화 행사가 세계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1895년 시작된 베네치아비엔날레는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 예술제다.

홀수 해에 미술전, 짝수 해는 건축전이 열린다.

올해 건축전 한국관 예술감독에는 신혜원 로컬디자인 대표가 선정됐다.

'미래학교 한국관'을 주제로 새로운 교육을 위한 전시, 실천, 공론과 실험의 장으로 꾸밀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