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자 /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 변신·단식 광대

▲ 세상의 봄 = 일본 미스터리 문학계에서 주요 작가로 꼽히는 미야베 마유키가 등단 30주년을 맞아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에도시대 가상 구역에서 정신 착란에 걸렸다는 이유로 연금된 청년 번주와 그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충정과 사랑을 그린 애틋한 이야기다.

유망하고 꽃다운 청년 번주를 유폐시킨 어둠의 힘은 무엇일까? 과거 몰살된 일족의 원혼이 복수하는 것일까?
번주와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사연이 미스터리하고 어두운 과거 사건들과 겹쳐지면서 공포와 비밀, 회한이 교차하는 복잡한 감정을 자아낸다.

미야베는 1987년 등단해 추리, 시대, 게임, 미스터리소설과 SF를 넘나드는 다양한 집필 활동을 통해 다작을 남겼다.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 나오키상, 일본SF대상, 시바료타로상 등 주요 문학상을 휩쓸며 대중성과 문학성을 겸비한 작가로 인정받는다.

권영주 옮김.
비채. 상권 456쪽. 하권 464쪽. 각 권 1만5천원.
[신간] 세상의 봄
▲ 고독자 = 루쉰은 중국 현대문학의 아버지다.

옌롄커를 비롯한 현시대 중국 최고 작가들도 그를 정신적 스승으로 꼽는다.

루쉰의 두 번째 소설집 '방황'에서 표제작 '고독자'를 비롯한 주요 단편 7편을 엄선해 엮었다.

중국이 대혼란을 겪던 1924년부터 2년간 쓴 작품들로 개인사적 불화까지 겹쳐 매우 힘든 시기에 쓴 작품들이다.

그래서 작품집 내내 '고독', '방황', '절망' 등의 키워드가 흐른다.

중국 판화계 거장 자오옌넨의 목각 판화를 주요 장면에 삽입해 읽는 재미를 더했다.

이욱연 옮김.
문학동네. 192쪽. 1만3천원.
[신간] 세상의 봄
▲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 월드 베스트셀러인 '빅 픽처' 저자 더글러스 케네디와 프랑스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조안 스파르가 함께 펴낸 동화 같은 힐링 소설이다.

열한 살 오로르는 뭔가 '다른' 아이다.

사람들은 그를 자폐아라거나 장애인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오로르는 다른 게 틀린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세상에 저항하며 성장한다.

오로르는 소리로 말하는 대신 태블릿에 글을 써서 의사를 전달한다.

심지어 그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언니 에밀리의 생일에 오로르는 가족과 함께 간 '괴물 나라'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 루시를 발견한다.

루시는 이를 피해 도망쳤는데 늦은 밤까지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오로르는 지금이야말로 숨겨둔 초능력을 사용할 때라고 생각한다.

조동섭 옮김.
밝은세상. 240쪽. 1만5천원.
[신간] 세상의 봄
▲ 변신·단식 광대 = 창비 세게문학 78번째 시리즈로 나온 프란츠 카프카 단편 선집이다.

인간의 존재적 불안을 다룬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작가 주옥같은 단편 22편을 실었다.

편영수와 임홍배가 새롭게 옮겼다.

창비. 348쪽. 1만3천원.
[신간] 세상의 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