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가 찜한 TV] 어쩌다FC 활약 돋보인 '아는 형님' 8위
'스포츠'에서 '스포츠 예능'으로 옮겨간 선수 출신 방송인들이 이젠 예능에 완전히 적응한 듯하다.

4일 CJ EN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2월 넷째 주(2월24일∼3월1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하단 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JTBC '아는 형님'이 8위를 차지했다.

CPI 지수는 230.5.
지난달 29일 방송된 '아는 형님'은 JTBC '뭉쳐야 찬다'에서 축구팀 '어쩌다 FC'로 활약하는 허재, 이형택, 김병현이 출연했다.

허재는 작년 방영을 시작한 '뭉쳐야 찬다'를 기점으로 방송 활동 전성기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혈질로 소문났지만 생떼를 부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축구 훈련을 싫어하는 티를 내면서도 결국은 노력하는 캐릭터로 사랑받는다.

'아는 형님'에서도 허재의 예능감은 여전했다.

김병현이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 2개를 자랑하자 '난 반지 4개 있다'며 장난기 짙은 어린아이 같은 성격을 보였다.

세상에서 농구가 제일 힘든 스포츠라고 주장하면서 "야구는 자다가 일어나서 하는 거야"라고 불같이 화를 내다가도, 금세 "농구가 제일 힘든 줄 알았는데 축구를 해보니까 축구가 더 힘들더라"라며 나약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전성기 시절 일화와 함께 녹슬지 않은 드리블 실력을 뽐내며 '농구 대통령' 타이틀을 과시하기도 했다.

[시청자가 찜한 TV] 어쩌다FC 활약 돋보인 '아는 형님' 8위
특히 '아는 형님'에 고정 출연하는 농구계 후배 서장훈과의 호흡이 돋보였다.

허재는 서장훈과 함께 누가 더 벌금을 많이 냈는지 주제로 이야기를 하면서 "아마 장훈이랑 나랑 KBL에 벌금 낸 걸로 따지면 랭킹 1, 2위에 뜰 거다.

KBL은 장훈이랑 나 때문에 돌아갔다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배꼽을 잡게 했다.

허재가 출연한 '아는 형님' 219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6.8%를 기록하며 최근 3개월간 가장 높은 기록을 세웠다.

한편, CPI 1위는 종영까지 단 2회만을 앞둔 TV조선 트로트 서바이벌 오디션 '미스터트롯'이 차지했다.

2위는 JTBC 역대 드라마 중 두 번째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로 나타났다.

[시청자가 찜한 TV] 어쩌다FC 활약 돋보인 '아는 형님' 8위
☞ CPI 지수 = 지상파 방송 3사와 종합편성채널, 기타 케이블 방송 등에서 프라임 시간대 방송하는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인기도를 파악하는 지표다.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3가지 실측 데이터(주요 포털 6개사 직접 검색자 수, 소셜미디어 버즈량, 7개 주요 동영상 플랫폼 내 프로그램 무료 동영상 주간 조회 수)를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평균을 산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