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배석 여성 관심…"과천교회 서무였다 총회장 수행"
이만희 옆 '실세 2인자' 분석에…신천지 "200인자도 안 되는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이만희 총회장이 2일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옆좌석에 앉아 그를 도운 여성에 관심이 쏠린다.

당일 기자회견에서 이 총회장은 사죄의 뜻을 담은 회견에 이어 현장에 있던 기자들로부터 질의를 받았다.

기자들이 질문하는 동안 주변 집회 등으로 말소리가 잘 안 들리자 이 총회장 옆에 앉은 여성은 질문의 요지를 그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구순의 총회장을 옆에서 챙기는 현장 비서로 나선 것이다.

이 총회장이 기자회견을 한 장소인 경기 가평 '평화의 궁전'에 언제 왔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 '27일'로 답하자 이를 '17일'로 정정해 알려줬다.

이 여성은 이 총회장이 평화의 궁전에 온 뒤로 '갔다왔다'라며 자가격리를 하지 않는 듯한 답변을 내놓자 '움직이지 않고 여기에 있었다고 하세요'라며 이 총회장에게 사실상 답변을 주문하기도 했다.

언론에서는 이 여성을 두고 '신천지 2인자'라는 평을 내놓고 있다.

윤재덕 종말론연구소 소장은 2일 국민TV에서 이 여성을 두고 "김씨 성을 가진 분인데 서무라고 한다"며 "서무는 교적부 입력, 출석 관리, 공지 및 특별지시 사항 전달 등 비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남희 씨 탈퇴 이후 이만희 씨 곁에서 최측근 세력으로 급부상했던 분 중에 한 분"이라며 "12지파장도 이만희 씨 심기나 의중을 서무를 통해 알아볼 만큼 이만희 씨와 가까운 사람"이라고 전했다.

김남희 씨는 한때 신천지 내 실력자로 불렸으나 이 단체를 탈퇴한 뒤로 이 총회장과 신천지 관련 폭로를 이어오고 있다.

신천지 쪽에서는 비서역할을 한 여성 평가를 두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신천지 관계자는 "그는 요한지파 과천교회에서 행정서무를 오랫동안 봤다"며 "현재는 총회장 수행비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언론에서 2인자라는 말을 하는데 우리 안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라며 "지위로 치면 200인자도 안 된다"고 전했다.

신천지는 크게 총회와 12개 지파로 구성된다.

이만희 총회장을 정점으로 아래 총회 총무가 있고 24개 부서장, 부마다 과장, 직원 등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