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졸업식' 탓 꽃 가게들 울상…1월보다 가격 11.8%↓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속에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발표됐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 오르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사태로 졸업식이 잇따라 취소된 탓에 특히 화훼 값이 1월보다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80(2015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월 0.8%로 떨어진 이후 8월 0.0%, 9월 사상 첫 공식 마이너스(-0.4%), 10월 0.0%, 11월 0.2%, 12월 0.7% 등에 머무는 등 12개월 연속 1%를 밑돌았다. 이후 지난 1월 상승률이 1.5%로 올라섰지만 2월엔 다시 1.1%로 둔화한 모습이다.

또 서비스물가 가운데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외식 물가가 0.7% 오르는데 그치면서 서비스물가 부문은 2013년 1월(0.7%)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는 물가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여행과 화훼 업계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컸다.

통계청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단체여행비가 전월 대비 5.8% 하락했고 국제항공료도 4.2% 떨어졌다"면서 "졸업식도 잇따라 취소되면서 생화 가격은 1월보다 11.8% 내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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