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단원이 자가격리 중 해외 여행을 다녀온 것에 대해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 사과문을 발표하고 징계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14~1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대구에서 공연 후 단원들의 2주간 자가격리를 결정했다. 강수진 예술감독을 비롯한 임직원 130명도 자택에 머물며 매일 발열, 인후통 여부 등을 지켜봤다. 국립발레단은 2월 지방 공연은 물론 3월 서울 공연도 모두 취소했다.

이 자가격리 기간 중 국립발레단 단원인 발레리노 나대한이 일본 여행을 다녀온 것이 자신이 올린 인스타그램의 사진을 통해 밝혀졌다. 논란이 커지자 그는 사진을 삭제했다.

이에 대해 강수진 감독은 2일 사과문을 통해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이 자체 자가격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임의로 일본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확인했다"며 "예술감독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내부 절차를 거쳐 해당 단원에 대한 징계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이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국립발레단 단원 관리에 더욱 세심하게 신경 쓰겠다"고 덧붙였다.
국립발레단 단원 자가격리 중 해외여행, 강수진 "징계 조치"
앞서 국립발레단은 오는 20~22일 '백조의 호수'와 27~29일 '호이 랑' 공연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국립발레단 관계자는 “모든 관객 및 발레단 직·단원의 안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