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 확진자 관여한 교회는 JMS 연관 의혹
천안 코로나 확진 줌바댄스 강사, 수십명과 예배

충남 천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줌바 댄스 강사가 기독교복음선교회(구 JMS) 소속 교회로 추정되는 곳에서 다른 신도 수십명과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국제 크리스천연합(JMS)으로 불린 이 선교회는 정명석 씨가 교주로 있는 곳이다.

그는 2009년 여신도 성폭행·강제추행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재작년 2월 출소했다.

기독교복음선교회는 문화 스포츠를 활용한 전도와 모임 등이 특징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신천지처럼 이 교단이 당국의 방역망을 벗어난 장소나 다수 신도를 매개로 코로나 감염이 급속히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1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코로나 19 확진을 받은 충남 8번(천안 5번) 여성은 피트니스 클럽 여러 곳에서 줌바 댄스 강사로 활동하며 수강생 다수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 중 현재 10여명 이상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일 최초 증상을 보였는데 전날에는 집 인근 성자주영광교회를 들렀다.

이 신도는 교회에서 다른 신도 31명과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약 400여명 신도가 다니는 것으로 알려진 이 교회는 오래전부터 기독교복음선교회 소속 교회인 것으로 주위에 알려졌다.

천안 코로나 확진 줌바댄스 강사, 수십명과 예배

교계 관계자들과 지역 주민들은 이 교회가 10여년 전 은총교회로 시작해 소망교회로 이름을 바꿨고 최근 수년 전 현재의 이름으로 다시 개명한 것으로 기억했다.

교회 이름을 변경하는 일이 거의 없는 기성교회와 달리 자주 간판을 바꿔 단 점으로 미뤄 기독교복음선교회, 즉 JMS 특징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천안지역 교계 한 관계자는 전화 통화에서 "과거 해당 교회에 포섭된 중·고교, 대학생들이 (이단) 상담을 받으러 온 경우가 있었다"며 "관계기관도 이 교회를 JMS 소속 교회로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지역 교계 다른 관계자는 "처음부터 해당 교회가 JMS라는 말이 있었다.

교회 이름을 3차례 바꾼 것으로 안다"면서 "JMS는 세상 노래인 '가요'의 가사를 바꿔서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예배 스타일이 비슷했다"고 기억했다.

오랜 기간 JMS에 몸담았던 교계 한 관계자는 "성자주영광교회 옛 이름인 소망교회 앞에는 줌바댄스 강습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걸린 적이 있는데, 강습한다는 곳의 블로그를 찾아보니 운영자 프로필에 '독수리' 그림이 들어가 있었다"며 "독수리는 JMS, 즉 교주 정명석의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습소라는 곳에서는 배구 등 스포츠를 많이 가르치는데 이런 곳이 당국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코로나 확산 장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가 성자주영광교회 현장을 찾았을 때는 한 남성이 교회를 빠져나오고 있었다.

이 남성에게 성자주영광교회와 JMS의 관련성을 묻자 "독립 교단에 소속돼 있다"며 부인했다.

연합뉴스는 관련 의혹을 확인하고자 충남 금산에 있는 이 선교회 본부와 전화 인터뷰를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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