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총선 투표 참여 홍보 비행선…썰렁한 해안 비행
교회·성당 등 문 닫고, 주말이면 북적이던 벡스코·백화점도 '텅'
꽃향기 맡기 힘든 봄…코로나19에 적막한 부산의 휴일

3·1절이자 주말을 맞은 부산은 낮 최고기온이 15도까지 올라가며 포근한 봄 날씨를 보였지만 코로나19 확산 공포에 도시 곳곳에 적막감이 감돌았다.

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텅 빈 백사장에 마스크를 낀 시민들만 가끔 눈에 띄었다.

예년 같으면 완연한 봄기운을 느끼려 해변을 가득 메웠을 인파는 없었고 파도 소리만 쉴 새 없이 들렸다.

주말마다 벼룩시장과 각종 공연이 열려 젊음의 열기로 가득 찼던 해운대 구남로도 한산한 모습이다.

광안리 해수욕장도 마찬가지였다.

꽃향기 맡기 힘든 봄…코로나19에 적막한 부산의 휴일

부산시 선관위가 총선을 앞두고 비행선을 띄워 민락수변공원과 해운대 마린시티 등 해안을 따라 제21대 총선 투표 참여를 홍보했지만, 비행선 아래 인적은 드물었다.

결혼식장, 백화점, 벡스코 등을 찾는 시민들로 주말이면 몸살을 앓았던 해운대구 센터시티도 텅 빈 모습이다.

한 백화점 야외주차장은 평소 평일보다 차량 숫자가 적었다.

시내 주요 곳곳 도로는 뻥 뚫린 모습이다.

주택가와 유원지 곳곳에 매화나무와 벚나무가 꽃망울을 터트려 봄 향기를 전했지만, 마스크를 쓴 시민들은 꽃 냄새를 맡지 못했다.

수영교회, 남천성당 등 주요 대형 종교시설도 문을 닫았다.

집안에만 있어 답답함을 호소하는 시민들은 마스크 등으로 무장하고 해안가와 도심 공원 등을 산책했지만 불안함을 떨치기 힘들었다.

부산 사상구에 사는 김정현(38) 씨는 "일주일째 집안에만 있어 너무 답답해 집 밖을 잠시 나왔다"며 "산책도 마음대로 못하는 주말을 맞이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꽃향기 맡기 힘든 봄…코로나19에 적막한 부산의 휴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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