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권영진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대구시가 질병관리본부의 공식 발표 수치보다 더 많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숫자를 자체 파악했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6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질본 공식발표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대구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677명이지만 대구시가 자체 파악한 확진자는 더 많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시는 질본의 공식발표 수치를 따르기로 했기 때문에 우리가 자체 확인한 확진자 숫자는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질본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확진자를 1146명으로, 대구지역 확진자는 25일 오전 9시 대비 178명 증가한 677명으로 집계했다.

대구시는 자체 파악한 확진자 숫자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확진자를 치료하기 위해 1000개 병상을 확보하겠다고 언급했다.

권 시장은 "대구시의 확진자 치료 병상 확보 1차 목표치는 1000여개"라며 "대구의료원과 대구동산병원의 640여 병상을 확보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환자 격리치료를 위해 운영 중인 464개 병상은 거의 다 찼다"고 했다.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 확진자 첫 완치 사례도 나왔다. 대구시는 37번째 확진자 A씨(47)가 두 차례 신종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아 26일 오후 2시 퇴원한다고 밝혔다. 질본의 완치 판정은 48시간 동안 무증상 뒤 24시간 간격을 두고 2차례 음성 결과가 나와야 가능하다.

권 시장은 또한 "지금부터 일주일이 코로나19 사태의 큰 분수령"이라며 "대구시는 신천지교회 교인들 방역대책에 우선적으로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신천지 대구교회서 방역작업 시행 [사진=연합뉴스]
신천지 대구교회서 방역작업 시행 [사진=연합뉴스]
대구시에 따르면 확진자 전날 기준으로 499명 중 신천지교회 교인이 390명(78.1%), 신천지교회 연관자가 31명(6.2%)으로 신천지 교회 관련 확진자가 전체 84.3%(421명)에 달한다. 시는 오늘부터 신천지 전체 신도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권 시장은 "오늘부터는 경찰력도 적극 투입하겠다"며 "신천지 교인들의 자가격리를 철저 관리하기 위해 경찰청과 함께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자가격리 위반 시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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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