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렁한 재벌 3세 낙하산 한재희역…"똑똑한 배우 되고파"
'스토브리그' 조병규 "3연속 홈런 날리고 싶어요"
"'재벌 3세인데 안심됐던 건 네가 처음이야'라는 시청자 반응을 봤어요.

사실 재벌 3세나 낙하산은 악역의 키워드잖아요.

재희는 그와 상반된 모습이고요.

그 반응을 보고 제가 추구하고자 했던 재희 캐릭터가 잘 맞아떨어졌구나 힘을 얻었죠.(웃음)"
25일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만난 조병규(24)는 MBC TV 관찰 예능 '나혼자 산다'에서 보여준 것처럼 편안한 모습이었다.

조병규는 최근 종영한 SBS TV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전통 있는 가구 업체 손자 재벌 3세이자 드림즈의 낙하산 한재희 역을 맡았다.

'SKY 캐슬'(2018) 차기준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그는 이후 '사이코메트리 그녀석'(2019)과 '아스달 연대기'(2019)에도 작은 역으로 출연했다.

'스토브리그' 조병규 "3연속 홈런 날리고 싶어요"
"작품을 할 때마다 다음 작품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감이 컸어요.

'스토브리그'는 'SKY 캐슬' 이후 주연으로 하는 첫 작품이었기 때문에 불안감이 더 컸는데 다음 작품을 할 수 있는 보험, 연장선이 될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한 작품이에요.

"
조병규는 "'스토브리그' 전 6~70개 정도 작품에 출연했다"며 "순탄치 않았지만 꿋꿋이 버틴 마음가짐이 자신의 장점인 것 같다.

단역 시절에는 연기했던, 연기를 준비했던 시간을 믿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 시간이 슬럼프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작품 하나하나 하는 순간이 너무 뜨거웠고 연기에 대한 열의가 컸기 때문에 슬럼프를 느낄 새도 없었죠. 뜨겁지 않았으면 지금까지 못 버텨왔을 것 같아요.

"
데뷔 전 축구선수로 활동한 그는 "평소 구기 종목에 관심이 많아 야구에 문외한은 아니었다"며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도움을 많이 받은 SK 와이번스 팬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두산 베어스 팬"이라며 웃었다.

'스토브리그' 조병규 "3연속 홈런 날리고 싶어요"
'3연속 홈런'을 날리기 위해 신중히 차기작을 고민 중이라는 그는 "제 캐릭터가 좋아서 선택하면 잘 안 되고 드라마 내용을 보고 선택하면 잘 되더라"며 "배우다 보니 자기 캐릭터를 볼 수밖에 없는데 균형을 잘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학원극에 도전하고 싶다"며 "이번에 너무 어른 옷만 많이 입어서 소년 조병규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웃었다.

"정도의 선은 지키되 과감히 시도할 줄 알고 옳은 선택을 할 줄 아는 배우로 비쳤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단어로 말하면 '똑똑한 배우'였으면 좋겠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