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외부모임 금지·회사출입 자제…출입처 폐쇄 속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관련 소식을 전하는 언론계 안팎에서도 긴장이 고조한다.

아직 기자 중 신고된 확진자는 없지만 코로나19의 확산 속도와 다수와 접촉하는 취재 업무 특성상 언제든 확진자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언론사마다 비상대책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옮을라 옮길까" 코로나19 보도하는 언론계도 초비상

국회에 취재 인력을 파견한 언론사들은 24일 일순 비상이 걸렸다.

지난 19일 국회에서 개최된 한 토론회에 참석한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 자리에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와 곽상도·전희경 의원의 동석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다.

이로 인해 국회는 예정한 본회의를 취소하고 건물을 전면 폐쇄했다.

소식을 접한 일부 언론사는 국회를 출입하는 정당팀 혹은 야당팀 소속 기자들의 회사 출입을 차단하는 내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여 발생할지 모를 감염을 미연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사옥으로 출근한 기자 중 한명이라도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상주하는 인력이 전부 격리 조치되고 편집국 업무가 마비돼 뉴스 보도나 신문 제작이 중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재철 원내대표 등은 검사 결과 25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옮을라 옮길까" 코로나19 보도하는 언론계도 초비상

언론사마다 사옥 내에서 손 세정제 사용과 마스크 착용은 기본이고 출입구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발열 체크를 하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아울러 부서간 회의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국내외 출장과 부서 회식, 외부 모임을 자제하도록 했다.

확진자나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 취재를 삼가되 노출로 인한 감염 우려가 있거나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곧바로 재택근무로 전환해 자가격리하게 하고 있다.

임산부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재택근무를 하게 하고,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는 회사 출입을 삼가면서 휴가와 재택근무를 적극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곳도 많다.

한 신문사는 사진부 차량을 운전하는 수송부 직원 가족이 신천지 교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진부 기자 전원을 자가격리하기도 했다.

JTBC는 한 기상캐스터의 발열 증세로 제작팀 전체가 자가 격리되면서 24일 아침 뉴스 프로그램이 결방되기도 했다.

기상캐스터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 해당 방송은 이튿날 재개됐다.

"옮을라 옮길까" 코로나19 보도하는 언론계도 초비상

확진자가 하루 사이 200명 이상 급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커지면서 출입 통제가 어려운 기자실을 폐쇄하는 기업체도 속출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건설협회를 비롯해 삼성물산, LG전자, SK그룹 주요 계열사, 두산그룹,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동국제강 등이 25일부터 기자실 운영을 중단했다.

코트라(KOTRA), 대한항공, 현대상선 등은 26일부터 기자실 문을 닫는다.

현대차 등은 기자 출입 시 사전 통보하고 반드시 발열 체크를 하도록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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