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예술의전당 기획 공연 잠정 중단
서울시향, 코리안심포니, 경기필 등도 공연 취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공연계도 강타하고 있다.

정부가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 단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자 예술 공연 단체들이 잇달아 공연을 취소하고 있다.

24일 공연계에 따르면 세종문화회관은 다음 달 말까지 한 달여 간 자체 기획 공연을 연기 또는 취소할 방침이다.

다만 대관 공연은 일단 취소하지 않고,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대관 공연의 경우에는 관객들이 100% 마스크를 착용한 후에 공연을 관람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예술의전당도 자체 기획 공연과 전시를 일주일간 중단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에 진행하는 '아티스트라운지'와 기획 전시 '추사 김정희와 청조 문인의 대화' '조선근대서화전'를 전면 취소하거나 휴관을 결정했다.

아울러 교육 강좌 또한 모두 휴강하거나, 일주일간 개강을 연기했다.

대관 공연에 대해서는 취소를 권고키로 했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될 수 있는 대로 이번 주 공연은 취소를 권고하고 있다"며 "이번 코로나 19 상황은 비상사태라 환불 등에서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술의전당은 공간을 임대한 기관·단체·업체 대표들에게 다음 달 2일까지 운영 지속·잠정 중단 등의 운영 여부를 회신받을 예정이다.

성남아트센터도 기획 공연을 잠정 중단키로 결정하고, 다음 달 13~15일 열릴 예정인 2020연극만원시리즈와 내달 19일 계획된 2020마티네 콘서트를 취소했다.

기획전시실에서 전시 중인 에릭 요한슨 사진전은 내달 9일까지 임시휴관하고, 상설전시관과 반달갤러리는 무기한 휴관할 예정이다.

일부 대관 공연은 일정을 변경, 취소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공연 단체들도 공연을 취소 또는 연기하고 있다.

경기 필하모닉은 3월 초까지 예정된 '앤솔러지 시리즈' 1, 2를 모두 취소했으며 코리안심포니도 다음 달 5일 여는 창립 35주년 기념음악회를 취소했다.

KBS교향악단과 서울시향도 각각 28, 29일에 예정된 정기연주회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내달 7일 예정된 '소울챔버오케스트라'의 공연은 6월 30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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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