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산수유 꽃축제 취소…코로나19 위기경보 상향
전남 구례군은 '제21회 구례산수유꽃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구례군은 애초 정부 방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축제를 예정대로 열되 군중이 한 장소에 모이는 개막식과 축하 공연 등은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상향됨에 따라 이날 축제 추진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전면 취소 결정을 내렸다.

구례군은 코로나19에 대비해 지난달 24일부터 마스크 12만 7천개를 확보해 이 중 9만2천개를 공공기관과 주민들에게 배부했다.

손 소독제와 살균제도 다중이용시설에 배포했으며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 3대를 사들여 공영 버스터미널 등에 설치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자 지난 7일부터는 공공기관과 주민들에게 각종 행사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고 지난 21일에는 관내 종교단체 116곳에 종교행사와 집회 자제를 추가로 요청했다.

이날부터는 경로당과 마을회관도 폐쇄했으며 주민들이 참석하는 회의·행사·교육도 무기한 연기했다.

수영장·실내체육관 등 체육시설도 오는 25일부터 휴관할 예정이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코로나19로부터 모든 군민이 안전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방역 대책을 추진하겠다"며 "군민과 관광객들께서는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꼭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지역경제 위축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추경예산을 편성하고 관련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