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몬스타엑스(사진)가 첫 미국 정규앨범으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5위로 데뷔했다.

빌보드는 24일 예고 기사에서 몬스타엑스 미국 정규 1집 ‘올 어바웃 러브(All About Luv)’가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5위에 오른다고 보도했다. 닐슨뮤직에 따르면 지난 14일 발매된 이 앨범은 20일까지 실물 앨범 판매 5만 장을 포함해 총 5만2000점을 획득했다. 빌보드는 앨범 판매량과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를 합산해 앨범 차트 순위를 산정한다.

몬스타엑스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소속 6인조(셔누, 민혁, 기현, 형원, 주헌, 아이엠) 보이그룹이다. 그동안 ‘소셜 50’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월드 앨범’ ‘톱 앨범 세일즈’ 등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지만 메인 차트 입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가수가 ‘빌보드 200’ 5위 안에 진입한 것은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슈퍼엠(SuperM)에 이어 세 번째다. K팝 그룹들이 잇따라 빌보드 최상위권에 진입한 것은 K팝이 미국 시장에서 점차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하며 외적 성장을 해나가고 있다는 방증이란 분석이 나온다.

몬스타엑스는 지난해 계약을 맺은 미국 음반사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레이블 에픽레코드와 전곡(11곡)이 영어로 된 앨범 ‘올 어바웃 러브’를 제작했다. 미국 음악 매체 롤링스톤에 따르면 K팝 가수가 영어로만 된 정규 앨범을 발매하기는 10년 만에 처음이다. 몬스타엑스는 첫 영어앨범 발매에 맞춰 NBC ‘켈리 클라크슨 쇼’를 비롯해 다양한 현지 TV 방송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서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현지 시장에 맞는 프로모션을 펼쳤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K팝 아이돌의 매력인 무대 퍼포먼스나 외적 이미지는 유지하되, 철저히 현지화한 팝 앨범으로 독특한 시너지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