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실은 나도 식물이 알고 싶었어

슈퍼 씽킹·침대는 거실에 둘게요

▲ 실은 나도 식물이 알고 싶었어 = 안드레아스 바를라게 지음, 류동수 옮김.
화분 식물을 키우거나 정원을 가꾸는 사람이 알아야 할 요령에서부터 식물의 일반적인 생태에 이르기까지 식물에 관해 우리가 궁금해하거나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정리했다.

식물의 특성, 환경이 미치는 영향, 다양한 식물, 식물과 정원의 사소한 진실, 정원에서 일어나는 일들, 식물을 보살피는 올바른 방법 등 6개 분야에 걸쳐 82가지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현존하는 최장수 나무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소나무속의 일종인 브리슬콘소나무로 5천66세다.

가장 키가 큰 나무는 같은 지역의 레드우드 국립공원 내에 있는 세쿼이아로 115ｍ나 된다.

식물에 말을 걸거나 음악을 들려주면 잘 자란다는 속설은 적어도 실험상으로는 사실이다.

그 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는데 분명한 것은 식물과 이야기를 나누고 음악을 들려주는 이라면 식물을 아끼고 잘 키웠으리라는 점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일부 커피 업체에서 커피 찌꺼기를 퇴비로 재활용하는 것에 대해 저자는 아주 호의적이다.

커피 찌꺼기가 분해되면서 나오는 질소 등 영양성분들은 식물에 유용하다.

요령은 커피 찌꺼기를 토양에 뿌린 다음 식물 주위를 갈퀴로 직접 긁어주는 것이다.

책은 이밖에 '씨앗은 싹틀 때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씨앗 중에서 쭉정이가 있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잘 관리해도 식물이 꽃을 피우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잡초는 모두 뽑아버려야 하는 걸까', '식물이 물을 원하는지 어떻게 알까' 등 식물을 키우거나 식물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가져봤음 직한 질문들을 다룬다.

애플북스. 272쪽. 1만6천800원.

▲ 슈퍼 씽킹 = 가브리엘 와인버그·로런 매켄 지음, 김효정 옮김.
사생활 보호 검색 엔진 덕덕고(DuckDuckGo) 최고경영자(CEO)와 통계학자이며 부부인 저자들이 의사결정의 공식인 '정신 모델(mental model)'을 소개하고 이것을 상황에 맞게 떠올리는 방법을 설명한다.

정신 모델은 판이한 주제들을 설명하고 예측하고 접근하는 데 적용할 수 있는 개념들로, 이를 숙지하면 그것을 이용해서 특정 상황을 머릿속에 금방 그릴 수 있다.

정신 모델 가운데서도 예컨대 '임계 질량'이라는 개념은 물리학에서 나왔지만 다른 분야에서도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정신 모델을 '슈퍼 모델'이라고 저자들은 부른다.

그것들을 꾸준히 적용해 세상에 관해서 더욱더 높은 수준의 사고를 하는 능력인 '슈퍼 사고(super thinking)'를 하면 '슈퍼 파워'를 얻을 수 있다는 뜻에서다.

책은 '실수 줄이기', '잘못될 수 있는 일은 어김없이 잘못되는 이유', '시간을 지혜롭게 쓰는 방법', '의사결정하기' 등 9개 주제별로 여러 학문 분야의 정신 모델과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서부터 '죄수의 딜레마', '오컴의 면도날', '엔트로피'에 이르기까지 온갖 정신 모델이 등장한다.

저자들은 "정신 모델들은 적절한 시점, 적절한 맥락에 적용하는 것이 가장 유용하며 그렇게 하려면 어떤 상황에 당면했을 때 그와 딱 맞는 모델을 연결할 수 있을 만큼 그것들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까치. 464쪽. 1만9천원.

▲ 침대는 거실에 둘게요 = 서윤영 지음.
결혼은 했으나 자녀는 없는 건축가인 저자는 일에 열중하기 위해 집 근처에 작업실 겸 세컨드하우스를 얻은 뒤로 자신이 '간헐적 1인 가구', 즉 '1.5인 가구'로 산다고 생각한다.

저자에게 1.5인 가구는 1인가구와 2인가구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2인 가구는 1인 가구의 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삶의 패턴이 비슷하고 1인 가구에도 연인, 친구가 자주 찾아오는 경우 2인 가구나 마찬가지여서 둘을 가르는 건 크게 의미가 없다.

이제는 이 같은 1.5인 가구가 보통인 시대인데도 우리 사회는 4인 가구 중심이라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저자는 집에 대한, 공간에 대한 우리의 고정 관념을 깰 것을 제안한다.

신혼은 한 방을 써야 한다, 집에 서재가 2개면 이상하다, 침대는 침실에 있어야 한다는 것 등이 고정 관념이다.

건축가로서의 전문성과 1.5가구 생활의 경험을 살려 1.5인 가구가 살 동네를 정하는 기준, 좁은 집에 필요한 가구와 그것의 배치법, 인테리어 꾸미기, 방 수에 따른 공간 구성 등 실용적인 팁을 알려준다.

다른. 192쪽. 1만3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