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하다 발견한 16세기 청동그릇·수저, 국가 기증
국립춘천박물관은 원주이씨 종중 본가로부터 선조 무덤 이장 과정에서 수습한 청동그릇과 수저를 기증받았다고 20일 밝혔다.

기증 유물은 16세기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청동그릇에는 꼭지 달린 뚜껑이 있으며, 숟가락 끝은 연꽃 봉오리 모양으로 처리했다.

원주이씨 종중은 지난해 강원도 춘천시 동면 장학리에 있는 선조 '판사공 이번(李蕃)' 묘소를 이장했다.

이번은 고려시대 병부상서를 지낸 이춘계 16세손으로, 생몰년은 알려지지 않았다.

족보에는 무과에 합격한 뒤 무산절제사와 좌승지를 지냈다고 기록됐다.

춘천박물관 관계자는 "여러 자료를 검토해 보니 이번은 15세기 말에서 16세기 초까지 활동한 인물로 판단된다"며 "기증 유물은 매장 주체가 명확한 무덤에서 출토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