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20일 오전 대구시 중구 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굳은 표정으로 브리핑 자료를 보고 있다. 이날 대구에서 23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사진=연합뉴스
권영진 대구시장이 20일 오전 대구시 중구 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굳은 표정으로 브리핑 자료를 보고 있다. 이날 대구에서 23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사진=연합뉴스
밤 사이 30명이 넘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쏟아져 나온 대구광역시가 확진자 중 미술학원 교사와 어린이집 교사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0일 오전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9시 기준 총 34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확진자는 남구 12명, 달서구 7명 등 대구시 전역에 분포하고 있다. 성별로 나누면 남성은 9명, 여성은 2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는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이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23명이었다.

이날 발생한 확진자 중에는 수성구 만촌동에 있는 아트필미술학원 교사와 동구에 있는 하나린어린이집 교사도 포함됐다.

특히 하나린어린이집 원생은 150명에 달해 이날 오전 7시 학부모들에게 통보 후 즉시 폐쇄 조치됐다.

아울러 대구시는 31번째 확진자 함께 예배에 참석했던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1001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1001명 중에서 증상이 있다고 답한 인원이 90명(9%), 없다고 답한 인원이 515명(51.4%)이다. 전화 통화가 안 된 396명(39.6%)에 대해서는 이날 오전까지 조사를 마칠 예정이다.

이날부터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전원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권 시장은 "신천지 대구교회 측 협조를 얻어 전체 신도에 대해 외출금지와 가족과 격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와 함께 정부의 방역 패러다임 전환 필요성도 강조했다.

권 시장은 "현재의 유입 및 확산 차단에 맞춰진 방역대책으로는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정부의 전향적인 패러다임 검토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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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