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하정우, 최연소 1억 배우도 못 살린 '클로젯'
하정우 주연의 '클로젯'이 힘겹게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하지만 오스카에 노미네이트된 '작은 아씨들'과 총선을 겨냥한 한국 영화 '정직한 후보' 기세에 밀려 곧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클로젯'은 하정우, 김남길 두 배우의 주연작으로 개봉 전부터 크게 기대감을 모았지만, 결과는 씁쓸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클로젯'은 총 117만 2788명의 관객을 모았다. 흥행 배우들의 이름값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클로젯' 측은 비수기와 코로나19 여파로 관객수가 급감한 가운데 '의미있는 싸움'이었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천만 배우 하정우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아쉬운 결과다.

하정우는 '암살', '신과 함께' 시리즈를 통해 트리플 1000만을 달성했고 2018년 주연작 누적 관객수 기준 최연소 1억 배우이기도 하다.

하지만 총 제작비 80억인 '클로젯'의 손익분기점(200만)은 넘기지 못했다. 'PMC: 더 벙커', '백두산' 등에 이어 제작자로 나선 하정우에게는 아픈 손가락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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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오스카상 4개 부문을 석권한 영화 '기생충'이 재개봉 되면서 소강상태를 보였던 극장가에 활기를 불러 일으켰다.

개봉 7일째인 '정직한 후보'는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그레타 거윅 감독의 '작은 아씨들'도 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영화는 '기생충'과 함께 오스카 뿐만 아니라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67개수상 및 178개 노미네이트 라는 역대급 기록을 냈다.

이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개봉을 미뤘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과 가이 리치 감독의 '젠틀맨' 등이 오는 19일 개봉하면서 막바지 겨울 극장가는 새판짜기에 돌입한 상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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