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곳곳 통제, 하늘·바닷길도 일부 막혀
광주·전남 눈은 그쳤지만 교통 불편 여전
광주와 전남에 내려진 대설특보가 모두 해제됐으나 곳곳에서 끊긴 길이 다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18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구례 성삼재 16㎞, 진도 운림산방 3㎞, 곡성 신풍재 8㎞ 등 도내 7개 구간 도로의 차량 통행이 쌓인 눈으로 통제 중이다.

대부분 구간에서 이날 통행이 재개될 예정이나 성삼재 등 산간지역 통제는 장기화할 전망이다.

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가 지속하면서 목포·완도·여수와 섬을 잇는 53개 항로 88척의 여객선 가운데 37개 항로 55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하늘길도 아직 완전히 열리지 않아 이날 오전 여수공항에서 뜨고 내리는 항공기 2편이 결항했다.

밤사이에도 많은 눈이 내려 광주시는 출근길 교통 불편을 줄이고자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무진대로 등 172개 노선 474㎞ 구간 도로에서 제설 작업을 벌였다.

광주시 225명, 자치구 139명 등 364명이 재난대책본부 상황실 운영과 제설 작업에 투입됐다.

전날 오후 6시 11분쯤 곡성군 옥과면 호남고속도로 곡성휴게소 인근 상행선에서 5중 추돌사고가 나 5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크고 작은 눈길 교통사고가 잇달았다.

광주시소방본부가 접수한 보행자 넘어짐 사고도 19건에 달했다.

전남도에 신고된 농·축·어업 분야 폭설과 저온 피해는 아직 없다.

광주와 전남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에 순차적으로 모두 해제됐다.

기온은 낮부터 차차 올라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다.

지리산·내장산·월출산·무등산 등 광주와 전남 도내 국립공원 탐방로 출입 제한은 대설특보가 해제된 만큼 안전점검 등을 거쳐 재개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밤사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교량이나 주택가 이면도로 등에서는 빙판길이 예상된다"며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