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덕과 만난 의료관계자 90여명 인터뷰…1·2권 평전 집필
故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 일대기 '의사 윤한덕' 출간

지난해 설 연휴에 근무 중 순직한 고(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일대기를 다룬 평전이 나왔다.

마루기획은 윤 전 센터장의 삶과 사명을 다룬 '의사 윤한덕' 평전(저자 김연욱)을 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저자는 대한민국 의료 발전을 위해 고민을 논의했던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를 비롯한 윤 전 센터장의 지인 90여명과 인터뷰하며 고인의 흔적을 찾았다.

실화를 묘사하는 내러티브(narrative) 방식으로 대한민국 응급의료시스템의 기틀을 구축한 윤한덕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평전은 응급의료시스템을 구축한 윤 전 센터장의 삶을 서술한 1권(286쪽)과 그의 사명을 담은 2권(261쪽)으로 구성돼 있다.

그는 25년간 응급의료시스템 구축과 운영에 매달리며 비교적 짧은 기간에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무실 한쪽에 간이침대를 놓고 선잠을 자고 하루 19시간을 지독하게 일하고 집에는 고작 일주일에 서너시간 머물렀다.

2권에서는 윤한덕의 고통과 아픔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속도로 퍼지는 가운데 윤 전 센터장이 과거 국립중앙의료원에 메르스 추가 감염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방역에 임한 과정 등이 상세히 담겼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1월 1일 윤 전 센터장의 아들 윤형찬씨와 함께 서울 아차산 해맞이 산행을 한 뒤 2019년 그해 가장 가슴 아픈 죽음으로 윤한덕의 사망을 꼽았다.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는 "한반도 전체를 들어 올려 거꾸로 흔들어 털어 보아도, 선생님과 같이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두려움 없이 헤쳐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전남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윤 전 센터장은 설 연휴인 지난해 2월 4일 근무 도중 국립중앙의료원 사무실에서 쓰러져 순직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8월 윤 전 센터장을 '국가사회발전 특별공로순직자'로 지정했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동창회는 윤한덕의 정신을 기리는 장학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응급의학회도 연 500만원의 기금을 조성해 응급의료 발전에 기여한 종사자들에게 상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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