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 해인사에서 희생자 138만명 극락왕생 기원…전날엔 추모음악회
해인사, 6·25 희생자 합동위령한다…발발 70주년 대규모 수륙재

6·25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당시 전쟁으로 숨진 국군과 유엔군, 민간인, 북한군과 중공군 등 모든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대규모 수륙재(水陸齋)가 국내 대표 사찰 해인사에서 거행된다.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 등은 12일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많은 군인과 민간인이 희생됐는데도 사망자들이 유골 수습을 못 했고, 확인이 안 된 사망자도 있어 (그간) 국가적 차원에서 합동 위령제를 지내지 못했다"며 "올해 6월 7일 경남 합천의 해인사에서 수륙대재를 개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수륙재는 전쟁이나 자연재해로 인해 숨진 이들을 위령하고 천도해 극락왕생을 바라는 의식이다.

과거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 직후에 국가적 차원에서 전국 각지에서 시행된 기록이 남아있다.

진관사 수륙재의 경우 그 의미와 민족 문화의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바 있다.

해인사는 수륙재에서 국군과 유엔군, 북한군, 중공군, 남·북 민간인 등 다섯 유형의 희생자들을 하나의 영단인 오로단(五路壇)에 합동으로 안치해 위령·천도할 계획이다.

한국 전쟁 기간 희생자는 약 138만명이다.

국군이 13만7천여명, 경찰 3천여명, 대한민국 민간인 24만4천여명, 북한 민간인 28만2천명, 미군 등 유엔군 3만7천여명, 북한군 52만명, 중공군 14만8천여명이다.

현응스님은 "분단 고착은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며 "종교계에서는 불교계가 천도 의식을 (계속) 해왔기 때문에 한국전쟁 기간 중 희생자들을 인도적·종교적 차원에서 위령 천도하고자 한다"고 수륙재 봉행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수륙재에는 정·관계, 민간 등 각계 지도자는 물론 북한을 포함한 전쟁 당사국 대표들도 초청할 계획이다.

수륙재 전날이자 현충일인 6일에는 오전부터 다채로운 체험 행사와 사진전 등이 열린다.

이날 저녁에는 예불을 시작으로 '한국전쟁 70주년, 해인사 추모음악회'가 예정됐다.

해인사는 수륙재와 추모음악회에 약 1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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