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땐 7월까지 환자 발생
실질적인 방역에 더 힘써야"

16일부터 다시 찬공기 유입
일교차 심해 건강 유의해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11일 14도까지 올라간 가운데 때 이른 초봄 날씨가 오는 15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주말까지 낮기온 10도 넘는 봄날씨…'우한 폐렴' 수그러들까

기상청은 15일까지 서울 낮 최고기온이 평년(1981~2010년)보다 4~7도가량 높은 8~12도를 기록하는 등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11일 예보했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시베리아 고기압이 품고 있는 차가운 공기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며 “평년이라면 3월 말에나 나타날 따뜻한 날이 토요일까지 전국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12일엔 서해에서 한반도로 향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날씨가 풀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속도가 수그러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기온과 습도가 낮을수록 빠르게 증식한다. 사람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데다 잦은 실내 생활로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반면 기온이 올라가면 바이러스를 구성하는 단백질이 변성될 가능성이 높아 바이러스의 활동성은 약해진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날씨에 대한 기대보다는 방역에 힘쓸 때라고 입을 모았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날씨로 바이러스가 사라진다고 낙관하기보다 사람 간 감염을 차단하는 등의 실질적인 방역에 힘써야 한다”며 “바이러스 질환인 사스·메르스 때도 7월까지 환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단기적인 날씨 변화가 바이러스 감염 속도에 미치는 영향은 밝혀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일요일인 오는 16일부터는 대륙성 고기압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면서 쌀쌀한 날씨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봄이 가까워질수록 일교차가 커질 것”이라며 “감기 등 환절기에 찾아오는 질병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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