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체제 변동과 한국 국가의 노동정책·민주주의자, 맹자와 플라톤

▲ 노동자, 고통에 관하여, 독일 파시즘의 이론들 = 에른스트 윙거·발터 벤야민 지음. 최동민 옮김.
독일 작가 에른스트 윙거(1895∼1998)가 1932년에 쓴 '노동자' 일부와 '고통에 관하여', 발터 벤야민이 윙거 사상을 비판적으로 고찰한 '독일 파시즘의 이론들' 일부를 우리말로 옮겼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윙거는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자원입대했고, 전후 극우 성향 저술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나치 이론 선구자'와 '탁월한 철학자'라는 극단적 평가를 받았다.

윙거는 전체주의 사회를 옹호한 '노동자'에서 시민을 대체할 새로운 '인종'으로 노동자를 제시한다.

그가 지칭하는 노동자는 '총체성' 안에서 유기체적 노동을 수행하며 권력 의지를 표출하는 존재로, 마르크스가 생각한 노동자와는 달랐다.

윙거는 노동자 조직이 지휘와 명령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군대와 흡사하다고 보면서 "노동자의 형상은 모든 이론과 당파, 선입견 너머에서 약동하는 하나의 거대한 무엇으로, 빈곤함이 아닌 충만함 요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고통에 관하여'에서는 현대사회 특징으로 '고통'을 꼽고, 인간과 기술 결합으로 고통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벤야민은 전쟁에 대한 미화와 기술을 전쟁에 사용하는 데 열광하는 태도를 비판하고, 윙거의 전쟁에 대한 신비주의적 긍정은 논증이 모자랐다고 지적한다.

글항아리. 368쪽. 2만2천원.
[신간] 노동자, 고통에 관하여, 독일 파시즘의 이론들

▲ 노동체제 변동과 한국 국가의 노동정책 = 노중기 지음.
경제는 성장하지만 노동자가 목숨을 잃는 현실이 지속하는 한국사회 노동정책을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가 분석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이후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참여정부는 노사 관계 재편을 시도해 신자유주의 노동체제를 제도적으로 완성했다는 것이 저자 생각이다.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는 선명한 시장주의 유연화 전략을 밀어붙였고, 계급적 편향성과 노동자에 대한 억압적 요소를 강화했다고 평가한다.

이어 박근혜 정부는 이전 정부보다 노동 개혁을 중요한 정책 의제로 인식했고, 법치주의 노동 개혁을 추진했으나 실패했다고 진단한다.

저자는 "문재인 정부 노동정책이 노동 존중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지 않음을 잘 안다"며 "노동운동 주체들의 조직 역량 확대와 전략적 개입이 중요한 변수"라고 주장했다.

후마니타스. 272쪽. 1만5천원.
[신간] 노동자, 고통에 관하여, 독일 파시즘의 이론들

▲ 민주주의자, 맹자와 플라톤 = 이응구 지음.
동서양 고전 강좌를 하는 저자가 맹자, 플라톤 사상과 오늘날 민주주의 연관성을 살폈다.

'배움의 공자와 물음의 소크라테스' 후속편이다.

저자는 '인의의 맹자'와 '이데아의 플라톤'으로 두 사람을 규정하고, 맹자와 플라톤이 민주주의자는 아니지만 민주주의가 생각해야 할 요소에 대해 고민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인물이라고 강조한다.

빈빈책방. 276쪽. 1만4천500원.
[신간] 노동자, 고통에 관하여, 독일 파시즘의 이론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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