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생중계 5.6%…이미경 부회장 수상소감 '최고의 1분'
새 역사 쓴 '기생충', 아카데미 생중계 시청률도 신기록 세웠다(종합)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거머쥐며 4관왕을 차지하는 순간, 온 국민의 눈과 귀는 TV를 향해 있었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TV조선이 독점 생중계한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청률은 유료 플랫폼 기준 5.615%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된 모든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 프로그램을 통틀어 TV조선 아카데미 생중계는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생중계가 이뤄진 시간이 보통 0∼2%대 시청률밖에 나오지 않는 시간대임을 고려하면 5.6%라는 시청률은 '기생충'에 쏠린 전국민의 관심을 보여준다.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최고의 1분'은 CJ그룹 이미경(영어이름 미키 리) 부회장이 마이크를 잡고 수상소감을 말할 때였다.

제작자 곽신애 바른손 E&A 대표가 작품상 수상소감을 마친 뒤 오스카 중앙무대 조명이 꺼지자 톰 행크스를 비롯한 할리우드 스타들은 일제히 '업(UP)!'을 외치며 다시 수상 소감을 청했다.

결국 중앙무대 조명이 다시 들면서 이 부회장이 수상 소감을 말하기 시작했고, 이때 시청률은 9.4%까지 치솟았다.

TNMS 시청자 데이터에 따르면 231만명이 TV 앞에서 '기생충' 관계자들이 네 번째 트로피를 거머쥐는 장면을 지켜봤다.

TNMS에 따르면 지난해 TV조선이 중계한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생중계 시청률은 1.0%에 그쳤고, 그 이전 채널CGV 중계 시절에는 1% 미만에 머물렀다.

전날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수상 소식에 긴급편성된 프로그램들도 호응을 얻었다.

KBS 1TV '영화 기생충 세계를 매혹하다'는 8.8%, MBC TV 다큐멘터리 '감독 봉준호'는 4.3%로 집계됐다.

오후 8시 방송된 TV조선 아카데미 시상식 하이라이트 방송분은 2.458%(이하 유료가구), 오후 9시 OCN에서 방송된 아카데미 시상식 녹화 중계는 1부 1.765%, 2부 2.269%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