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가디언 "방탄소년단, 공공 미술로 사람들 연결"
방탄소년단 철학에 공감하는 현대미술 작가들이 세계 곳곳에서 작품을 전시하는 프로젝트 '커넥트, BTS'를 두고 주요 외신이 공공 미술로 사람들을 연결했다고 잇달아 평가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이 프로젝트 일환으로 미국 뉴욕에서 전시 중인 조각가 안토니 곰리의 '뉴욕 클리어링'(Clearing)을 소개하며 방탄소년단이 공공 미술 작품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하고 있다고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클리어링'은 알루미늄 튜브로 만든 초대형 설치미술 작품으로, 지난 4일부터 뉴욕 브루클린 브리지 파크 야외(피어3)에 공개돼 누구나 무료로 감상한다.

인종과 계층, 세대를 뛰어넘어 전 세계를 포용하려는 방탄소년단 철학을 담았다.

타임은 해당 기사에서 "'뉴욕 클리어링'은 엄밀히 말해 곧 발매되는 방탄소년단 새 앨범 프로모션 일환"이라면서도 "그러나 더 높은 목적이 있다.

국제적 연결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높은 개념의 현대 미술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전까지 아미(방탄소년단 팬)들은 곰리를 비롯해 베를린, 런던, 부에노스아이레스, 서울에서 작품을 전시하는 21명 작가가 친숙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대, 배경 등 전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인구 통계학적 색채에 변화가 생겼다.

방문객 중 많은 이들이 (커넥트, BTS를 통해) 현대 미술과 처음으로 진지하게 만났다"는 '커넥트, BTS' 총괄 기획자 이대형 디렉터 말을 보도했다.

타임은 또 "방탄소년단은 그동안 K팝 그룹으로는 이례적으로 정신건강과 세계 연결에 대해 거리낌 없이 말해왔고 UN 연설에서조차 그랬다"고 짚었다.

이어 "이 프로젝트는 방탄소년단의 더 큰 야망에 대한 제스처이자, 대중 호소력을 가진 아티스트들이 인기를 위해 그들이 추구하는 바를 희생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고 평가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역시 지난 5일 '희망의 행동: 곰리가 K팝 슈퍼스타 방탄소년단과 팀을 이룬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뉴욕에서 혹은 방탄소년단의 거대한 팬층을 통해 새로운 관람객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잠재력이 곰리를 이 프로젝트로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해당 기사에서 곰리가 "예술계는 비교적 고립되어 있고 자기중심적이다.

수백만 팬을 거느린 방탄소년단이 완전히 새로운 관객과 만나는 다리를 제공하는데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커넥트, BTS'는 다양성에 대한 긍정, 주변부에 존재하는 작은 것들에 대한 소망 등 방탄소년단 철학에 공감하는 세계 현대미술 작가 22명이 이를 현대미술 언어로 확장한 작품을 5개국에서 전시하는 프로젝트다.

지난달 14일 런던을 시작으로 베를린, 부에노스아이레스, 서울, 뉴욕 등지에서 개막했다.

타임·가디언 "방탄소년단, 공공 미술로 사람들 연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