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그래미 어워드 방탄소년단 /사진=AP

2020 그래미 어워드 방탄소년단 /사진=AP

2017년 924억, 2018년 2142억, 2019년 5879억 원, 매년 매출 규모가 2배 이상 상승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핫'한 그룹, 방탄소년단을 보유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이다. 매해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지만, 올해에도 신기록을 달성하리란 기대감이 벌써 나오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지금 전 세계에서 따라올 가수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올해 4월부터 진행될 월드투어 'MAP OF THE SOUL TOUR'도 한국과 미국, 캐나다, 일본, 영국, 독일, 스페인 등 17개 도시에서 37회 공연한다. 공연장은 일본을 제외하곤 객석 규모 5만 명 이상의 스타디움급이다. 특히 미국 뉴저지 맷라이프 스타디움은 8만2500석에 달한다.
방탄소년단 투어 일정/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 투어 일정/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은 2018년 8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LOVE YOURSELF' 투어와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투어로 전 세계 23개 도시, 62회, 약 206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투어 일정은 9월까지만 나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이전의 투어 규모를 단숨에 뛰어넘는 것.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일자와 장소가 확정된 공연에 한해 일정을 발표했으며, 추후 확정되는 일정은 따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의 경우 이미 230만 명 규모의 글로벌 스타디움 투어를 발표했는데, 이는 2018년 89만 명, 2019년 162만 명을 넘어서는 것"이라며 "올해에도 매출이 큰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공연 규모가 커진 상황에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올해 회사 설명회를 통해 방탄소년단 IP(지적재산권)을 이용한 사업 다각화를 예고한 만큼 올해엔 더 큰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으로 꿈꾸는 세상
한국 가수 처음으로 그래미어워즈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한국 가수 처음으로 그래미어워즈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빅히트 측은 단순히 방탄소년단의 투어 현장 티켓만 판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극장에서 공연을 생중계하는 '라이브뷰잉', 모바일, PC를 통해 시청할 수 있는 '라이브 스트리밍' 등의 서비스를 운영했다. 빅히트 측이 밝힌 관람객은 각각 41만 명과 23만 명. 여기에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 파생 콘텐츠를 만들었고, 약 460만 명의 관객이 이를 즐겼다. 이는 실제 투어를 관람한 관람객 206만 명보다 2배 이상 많은 숫자다.

또한 투어가 열리는 도시에 '투어 팝업'을 설치하고, 무관한 지역에 상설로 '복합 체험 공간(BTS POP-UP : HOUSE OF BTS)'을 운영하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서울과 일본, 멕시코 등에서 운영됐던 복합체험공간에는 총 40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했고, MD 상품 등을 판매했다.

여기에 세계관을 테마로한 드라마, 신규 캐릭터 상품 발매 뿐 아니라 한국어 교육 콘텐츠, 게임까지 다방면에서 방탄소년단을 활용한 콘텐츠가 기획 개발 중이다.

멤버들 병역 변수? 과연 그럴까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이 가져다주는 수익이 빅히트를 단숨에 국내 최고 규모의 엔터테인먼트사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빅히트의 영업이익은 975억 원. PER(주가수익비율) 40배를 적용해 단순 계산해도 4조 원의 기업가치가 나올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사인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도 시가총액 1조 원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빅히트가 갖는 입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본명 김석진)이 1992년생으로 군 입대를 목전에 둔 상황이 기업가치 주요 변수로 꼽힌다.

다만 슈퍼주니어, 빅뱅 등 멤버들의 군 복무 기간 동안 남은 멤버들의 개인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진 사례가 많았던 만큼 '완전체'가 아니더라도 멤버 각각의 개인 활동도 기대할만 하다. 더욱이 RM, 슈가, 제이홉 등의 솔로 음원이 활동 없이도 차트 상위에 랭크됐던 만큼 여러 가능성을 보더라도 방탄소년단의 성과는 앞으로 이뤄지리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빅히트 상장, 방탄소년단에겐 어떤 의미?

빅히트는 최근 대형 증권사와 외국계 기업에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EP)를 발송했다. 상장을 위한 기본 준비를 마친 것.

빅히트는 지난해 여자친구가 있는 쏘스뮤직을 인수했고, 신인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를 론칭했다. 2022년엔 새로운 보이그룹 출범을 예고했다. 방탄소년단에게 의존하는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겠다는 의도다. 상장 역시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입대 후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빅히트 측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방시혁 대표는 회사설명회에서 "최근 기업공개(IPO) 가능성에 대한 언론보도가 있어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텐데 현재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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