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서식품, KF94 마스크 30만개 기부
▽ BGF리테일, 진천·아산에 2만개 지원
▽ 이마트 1인당 30매 등 판매 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2020년 2월 3일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2020년 2월 3일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시중 마스크가 품귀 현상을 빚자 유통가가 무상 기부와 판매 제한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서(16,600 +0.91%)식품은 감염 취약계층과 소외계층에 KF94 마스크 30만개를 기부했다.

동서식품은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비해 판촉 증정용으로 확보한 마스크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기부물품은 아동과 노인을 비롯한 소외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동서식품 측은 "기부하는 마스크는 판촉용으로 구매, 자사 제품 상표가 포장 겉면에 인쇄된 물품"이라며 "재포장 없이 기부하게 된데 대해 양해를 구한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149,000 +0.68%)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온 교민과 체류자들이 머무는 충북 진천군과 충남 아산시에 5000만원 상당의 마스크 2만개를 지원했다.

마스크는 BGF리테일이 조성한 기부금을 통해 마련됐고,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진천군과 아산시에 전달된다.

BGF리테일 측은 "최근 마스크 수요가 폭증하면서 CU 자체적으로도 마스크 발주량이 제한되고 일부 품목은 아예 발주가 정지됐지만 가맹점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배려가 있어 마스크를 지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통업계에서는 마스크가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한정 판매에 나섰다. 이마트는 인당 30매, 트레이더스는 인당 1박스(20~100매)로 한정 판매하기로 했다. 마켓컬리는 1회 구매수량을 4개로 제한하고 있다.
'우한 폐렴' 생활감염 예방법

KF80 이상 마스크 쓰고…꼼꼼히 손 씻어 '간접 접촉 전파' 막아야

기침할 때 옷소매로 코·입 가리고
불필요한 병원 방문 최대한 자제
감염 의심되면 1339로 신고


"마스크 품귀 막아라"…기부에 구매제한 '안간힘'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차, 3차 감염 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철저한 감염 예방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등에 떠도는 잘못된 정보는 걸러내고 과학에 근거한 예방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공장소에서는 기침예절을 잘 지켜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기침할 때 휴지나 손수건보다는 옷소매로 코와 입을 가리는 것을 권고한다. 질본 관계자는 “휴지나 손수건은 잘 쓰지 않으면 침방울이 샐 수 있고 평소 휴대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며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옷소매로 가리는 것”이라고 했다.

입에서 침방울이 분출되는 것을 막는 게 기침예절의 핵심이다. 기침을 하면 반경 2m까지 작은 침방울이 확산돼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가 재채기를 하면 바이러스가 있는 침방울이 눈, 코, 입, 피부에 묻을 수 있다”며 “바이러스가 눈, 코, 입의 점막에 붙으면 감염이 시작된다”고 했다.

손씻기는 간접 접촉 전파를 막는 데 필수다.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바로 옮겨가지 않고 중간에 사물을 거쳐 전파되는 것을 간접 접촉 전파라고 한다. 김 교수는 “손잡이, 의자, 컴퓨터 등 주변 사물에 바이러스로 오염된 침방울이 묻어 있을 수 있다”며 “침방울이 묻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면 감염되는 것”이라고 했다.

흐르는 물에 손을 적시고 비누로 30초 이상 손바닥, 손등, 손톱 밑, 손가락 사이를 비비며 씻어야 한다. 물로 씻기 어려울 때는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알코올 세정제를 들고 다니며 손을 소독해야 한다. 장갑을 착용해 손을 보호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능하면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만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데 마스크를 올바로 착용해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면으로 된 마스크보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0.6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하는 KF80 마스크면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김 교수는 “KF94, KF99 등은 KF80보다 더 작은 미세입자를 잘 차단하지만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숨이 차기 때문에 현실적인 방법은 아니다”고 말했다. 자기 얼굴 크기에 맞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콧대 부분을 잘 조정해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외출 시 착용했다가 실내에 들어와 벗었다면 재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타인과 대화하다가 상대방이나 자신의 침이 마스크에 많이 튀었다면 새것으로 교체한다.

물을 자주 마시면 감염병 예방이 도움이 된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 바이러스가 더 쉽게 침투할 수 있다. 병문안 등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확진 환자가 다녀간 곳으로 보도된 장소를 다녀온 뒤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질본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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