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어머니' 출간…"목표는 종교없는 세상"
통일교 한학자 총재, 첫 자서전 펴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한학자 총재가 첫 번째 자서전을 냈다.

그는 2012년 별세한 통일교 창시자 고(故) 문선명 총재의 아내다.

한 총재는 4일 출간한 '평화의 어머니'라는 제목의 자전적 에세이에서 1960년 문 총재와 결혼한 뒤로 전 세계를 돌며 했던 순회 강연과 여정, 그 속에서 감내해야 했던 역경과 고난 등을 소개한다.

1980년대 종교 화해를 위한 초교파 운동, 1991년 북한 김일성 주석을 만난 일, 2000년 이후 유엔(UN)으로 활동 폭을 넓혀 평화대사 활동에 매진한 기억을 떠올린다.

한 총재는 "종교가 가야 할 마지막 목적지는 종교가 없는 세상"이라고 말한다.

인류 모두가 선한 사람이 되면 종교가 자연스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모두가 한 가족 한 형제일 때 진정한 평등 세계가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일교가 추진한 세계평화고속도로사업과 한일 해저터널, 장학사업, 선학평화상 등 사업 이야기도 풀어놓는다.

장학사업은 교육 분야에서 여러 혜택을 줬지만 한일 해저터널은 진전 없이 중단된 상태다.

1943년 평안남도 안주에서 출생한 한 총재는 1960년 문 총재와 결혼했다.

2012년 문 총재 사후 총재직을 맡았지만 7남 문형진(41) 등 아들들과 불화를 빚었다.

김영사. 408쪽. 1만6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