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아시아나, 3월까지만 면제
▽ 소비자 불만 확산 "4월은 안전하나"
▽ 항공업계 "면제 대상 확대 검토 중"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항공사가 중국 노선 운항을 줄줄이 취소하는 가운데, 항공권 취소 및 예약 변경 수수료 면제 기간을 두고 소비자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항공사가 중국 노선 운항을 줄줄이 취소하는 가운데, 항공권 취소 및 예약 변경 수수료 면제 기간을 두고 소비자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항공사가 중국 노선 운항을 줄줄이 취소하는 가운데, 항공권 취소 및 예약 변경 수수료 면제 기간을 두고 소비자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음 달 31일까지의 중국 노선 항공권에 대해 취소 위약금 및 일정변경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중국 출발 및 도착 항공권 모두 해당한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한국~중국 노선이 포함된 모든 여정에 대한 항공권 비용을 환불해 주거나 여정을 변경해도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대상 항공편의 날짜는 역시 다음 달 31일까지다.

항공업계의 이러한 조치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오는 4~5월 절정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항공사의 조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27일 가브리엘 렁 홍콩대 전염병역학통제센터 교수의 말을 인용해 "우한 폐렴은 4월 말~5월 초 절정기를 거친 후 6월~7월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학교 동창들과 오는 4월 중국 베이징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던 김모 씨(33·여)는 "4월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최고조라는 전망이 있는데 왜 환불 대상 기간에 안 들어가는지 모르겠다"고 따져 물었다. 이어 "항공사 규정대로라면 4월엔 비행기를 타고 중국에 가도 안전하다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황을 지켜보다가 지난 3일 항공권을 취소한 서모 씨(31)는 "시간이 더 지나면 환불 금액이 줄어들어 일단 4월 중국행 항공권을 취소했다"면서 "항공사가 언제 어떤 결정을 할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기다릴 순 없지 않느냐"라고 하소연했다.

항공업계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상황을 보고 수수료 면제 대상 항공권을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측은 "환불 위약금 및 일정 변경 수수료 면제 항공권을 추가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위약금이나 수수료를 내고 항공권을 취소 및 변경했다가 추후에 해당 항공권이 수수료 면제 대상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미 낸 수수료를 환불받을 수 있는지는 확답을 주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수수료 정책은 취소·환불 등 변경 시점의 것으로 적용되므로 원칙적으로 소급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불가피한 사안이 참작되어야 한다면 개별 문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우한 폐렴' 생활감염 예방법

KF80 이상 마스크 쓰고…꼼꼼히 손 씻어 '간접 접촉 전파' 막아야

기침할 때 옷소매로 코·입 가리고
불필요한 병원 방문 최대한 자제
감염 의심되면 1339로 신고


'폐렴' 4~5월 절정이라는데…항공권 수수료 면제 3월 끝?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차, 3차 감염 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철저한 감염 예방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등에 떠도는 잘못된 정보는 걸러내고 과학에 근거한 예방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공장소에서는 기침예절을 잘 지켜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기침할 때 휴지나 손수건보다는 옷소매로 코와 입을 가리는 것을 권고한다. 질본 관계자는 “휴지나 손수건은 잘 쓰지 않으면 침방울이 샐 수 있고 평소 휴대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며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옷소매로 가리는 것”이라고 했다.

입에서 침방울이 분출되는 것을 막는 게 기침예절의 핵심이다. 기침을 하면 반경 2m까지 작은 침방울이 확산돼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가 재채기를 하면 바이러스가 있는 침방울이 눈, 코, 입, 피부에 묻을 수 있다”며 “바이러스가 눈, 코, 입의 점막에 붙으면 감염이 시작된다”고 했다.

손씻기는 간접 접촉 전파를 막는 데 필수다.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바로 옮겨가지 않고 중간에 사물을 거쳐 전파되는 것을 간접 접촉 전파라고 한다. 김 교수는 “손잡이, 의자, 컴퓨터 등 주변 사물에 바이러스로 오염된 침방울이 묻어 있을 수 있다”며 “침방울이 묻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면 감염되는 것”이라고 했다.

흐르는 물에 손을 적시고 비누로 30초 이상 손바닥, 손등, 손톱 밑, 손가락 사이를 비비며 씻어야 한다. 물로 씻기 어려울 때는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알코올 세정제를 들고 다니며 손을 소독해야 한다. 장갑을 착용해 손을 보호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능하면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만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데 마스크를 올바로 착용해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면으로 된 마스크보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0.6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하는 KF80 마스크면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김 교수는 “KF94, KF99 등은 KF80보다 더 작은 미세입자를 잘 차단하지만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숨이 차기 때문에 현실적인 방법은 아니다”고 말했다. 자기 얼굴 크기에 맞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콧대 부분을 잘 조정해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외출 시 착용했다가 실내에 들어와 벗었다면 재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타인과 대화하다가 상대방이나 자신의 침이 마스크에 많이 튀었다면 새것으로 교체한다.

물을 자주 마시면 감염병 예방이 도움이 된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 바이러스가 더 쉽게 침투할 수 있다. 병문안 등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확진 환자가 다녀간 곳으로 보도된 장소를 다녀온 뒤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질본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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