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취소·온라인 스트리밍 대체·개봉 연기 잇따라
신종코로나 여파에 대중문화계 행사 줄줄이 취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로 대중문화 공연과 행사 취소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각 행사 주최 측은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현장 행사를 대체하는 경우도 나왔다.

YG엔터테인먼트는 보이그룹 위너의 오는 8일 싱가포르 콘서트와 듀오 악뮤(AKMU)의 8∼9일 창원 콘서트를 취소한다고 3일 밝혔다.

YG는 "두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신 분들께 번거로움과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환불을 안내하고 "추후 예정된 다른 콘서트도 개최 여부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수 김태우도 오는 14일과 15일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에서 열려던 소극장 콘서트 '솔 풀'(SouL PooL)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소속사 P&B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7시 시작되는 공연 티켓 오픈 일정을 취소한다고 알렸다.

뮤지컬과 연극 공연 취소도 잇따랐다.

당초 8일 개막 예정이었던 뮤지컬 '공룡 타루' 공연은 취소됐다.

제작사 컬쳐홀릭은 "낮은 확률일지라도 공연장을 찾은 가족 관객 여러분의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염려가 커져 공연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오는 23일까지 공연 예정이었던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4일부터 중단된다.

박미선, 김성은, 권진영이 출연하는 '여탕쇼' 공연은 잠정 연기됐다.

4일로 예정된 프레스 콜 역시 취소됐다.

오는 4일 예정이던 넷플릭스 드라마 '나 홀로 그대'의 제작발표회는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대체됐다.

넷플릭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다양한 우려로 인해 제작발표회를 부득이하게 온라인 스트리밍 행사로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오는 6일로 예고한 지원사업 설명회를 취소했다.

설명회에 앞서 열 예정이던 기자간담회도 취소했다.

영진위도 일정 취소 이유로 신종코로나 확산을 들었다.

영화 '사냥의 시간' 측은 5일로 예정한 쇼케이스 행사를 취소했으며, 롯데컬처웍스도 7일 예정된 '말죽거리 잔혹사' 관객과의 대화를 잠정 연기했다.

오는 5일 개봉하려던 애니메이션 '더 프린세스: 도둑맞은 공주'는 예상 주요 관객인 어린이들을 위해 개봉을 잠정 연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