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스타항공 제공
사진=이스타항공 제공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중국 본토를 오가는 전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중국 본토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제주~홍콩 노선을 제외한 중국 노선 운항을 2월 한달간 멈추기로 했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오는 9일부터 29일까지 인천~상하이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7일부터는 29일까지 인천~홍콩·마카오, 제주~마카오 노선의 운항편도 멈춘다.

이에 이스타항공은 종전에 운항 중단을 결정한 청주∼장자제 노선을 포함해 총 11개 중화권 노선 가운데 10개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게 됐다. 중국 본토 운항을 전면 중단한 것은 국내 항공사 중 에어서울에 이어 두 번째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이번 잠정 중단 기간 예매자는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이 가능하고, 여정 변경에도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우한 폐렴 확산 속 국내외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임시 중단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 역시 오는 7일부터 22일까지 중국 본토 노선 9개의 68편을 추가로 중단하기로 했다. 감편 대상 노선은 인천발 푸둥, 샤먼, 톈진, 선전, 시안, 웨이하이, 광저우, 정저우, 지난이다. 대한항공은 운영 중인 중국 본토 노선 31개 중 22개 노선이 운항 중단(8개) 또는 감편(14개) 조치를 취하게 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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