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하늘에 뜬 열기구…BTS 테마 글로벌 현대미술

방탄소년단(BTS) 철학에 공감하는 세계 현대미술 작가들이 5개국에서 잇달아 작품을 전시하는 프로젝트 '커넥트, BTS'가 아르헨티나에서도 한창이다.

1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설치미술가 토마스 사라세노가 열기구 작품인 '에어로센 파차'(Fly with Aerocene Pacha)를 아르헨티나 북부에 위치한 소금 사막 '살리나스 그란데스' 상공에 지난달 21일(현지시간)부터 8일간 띄웠다.

이 열기구는 세계 최초로 화석 연료나 배터리 등을 사용하지 않고 조종사와 함께 하늘을 날았다.

작품 이름은 잉카 제국 우주관에 등장하는 '파차'를 차용했다고 한다.

지구 지표면 아래와 우주까지의 시간과 공간을 하나로 보는 개념이다.

'에어로센 파차'는 하늘 아래 존재하는 모든 것과 지구는 서로 연결된 존재며 운명을 같이한다는 사실을 일깨우기 위해 만들어졌다.

해당 작품을 만든 토마스 사라세노는 '커넥트, BTS'에 참여하는 22명 작가 중 한 명으로 인간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자연과 공생하는 '실현 가능한 유토피아'를 작품에 담는 아르헨티나 출신 설치미술가다.

이날 비행으로 태양광 자유비행과 관련된 세계 기록 여섯 가지가 경신되기도 했다.

국제항공연맹(FIA) 담당자가 현장에 나와 최고 고도, 최장 거리, 최장 비행시간 등 기록을 다시 쓰는 모습을 지켜봤다.

비행 기간 최고 고도는 271.1m였고 최장 이동 거리는 1.7㎞였다.

가장 오래 하늘에 있던 시간은 1시간 21분이었다.

살리나스 그란데스는 접근하기 어려운 데다 햇볕이 강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비행 현장에는 관람객 수백명이 몰렸다.

아미들 역시 모여 방탄소년단 노래를 부르고 안무를 따라 하면서 성공적인 비행을 응원했다.

이날 비행 과정을 담은 영상은 4부작으로 제작돼 부에노스아이레스 키르치네르 문화센터(CCK)에서 오는 31일부터 네 차례에 무료 상영된다.

1차 상영은 예약 페이지를 연 지 40여분 만에 1천750석이 매진됐다.

CCK 상설 전시공간에서는 다음 달 22일까지 '에어로센 파차'의 전 과정을 소개하는 영상과 소품들을 전시한다.

'커넥트, BTS'는 다양성에 대한 긍정, 주변부에 존재하는 작은 것들에 대한 소망 등 방탄소년단 철학에 공감하는 세계 현대미술 작가들이 이를 현대미술 언어로 확장한 작품을 5개국에서 전시하는 프로젝트다.

지난달 14일 런던을 시작으로 베를린, 부에노스아이레스, 서울 등지에서 개막했다.

오는 4일에는 조각가 안토니 곰리가 오는 뉴욕 브루클린 브리지 피어3에서 자신의 작품 '뉴욕 클리어링'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하늘에 뜬 열기구…BTS 테마 글로벌 현대미술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