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영 시의원 "이렇게 제설작업 안된 것 아마 처음인 듯"

눈 내린 지 4일 지났는데…태백 시내 곳곳 눈더미 '불편'
"눈 내린 지 4일이 지났는데 주요 도로를 제외하고, 이렇게 제설작업이 안된 것은 아마 처음인 듯합니다.

"
이한영 강원 태백시의회 의원은 3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태백시의 제설작업 현실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이에 따른 불편과 피해는 시민 몫이라고 꼬집었다.

태백시는 폭설이 잦은 도시이다.

이런 지역적 특수성으로 말미암은 오랜 학습효과로 웬만한 폭설에도 완벽한 제설작업을 자랑하는 도시이다.

그러나 올해는 이 의원의 지적처럼 이런 명성이 무색하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태백지역에는 27∼28일 8.9㎝에 이어 30일 오전 11시 현재 1.6㎝ 눈이 내렸다.

태백시는 27일 오후 3시 대설주의보가 발효되자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28일에는 전 직원을 긴급 제설작업에 투입했지만, 우회도로 등 주요 도로를 제외한 이면도로와 인도는 여전히 눈 속에 파묻혀 있다.

눈 내린 지 4일 지났는데…태백 시내 곳곳 눈더미 '불편'
정득진 태백시민연대 위원장은 "관계 공무원들이 제설작업에 고생하는 것은 알지만, 시민은 인도에 눈이 그대로 쌓여 있어 위험을 감수하고 차도로 통행해야 하는 것도 현실이다"며 "공무원들의 솔선수범과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제설작업을 하던 과거가 그립다"고 말했다.

동해안에 100년 만의 폭설이 내린 2011년 겨울에는 단 하루 만에 주요 도로를 정상화하고, 곧장 시민과 함께 이면도로와 인도의 눈을 치웠다.

당시 태백지역의 적설량은 50㎝가 넘었다.

태백시 관계자는 "제설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이번 눈이 무거운 데다 각 동에서 이면도로 등에 투입할 1t 트럭 등 장비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