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4월 5일 정동극장
판소리와 현대무용의 만남…판소리 뮤지컬 '적벽' 4연
정동극장 대표 레퍼토리 '적벽'이 4연으로 돌아온다.

2017년 정동극장 전통 창작공연 개발사업 '창작ing' 무대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2018∼2019년 연속 공연하며 정동극장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작품이다.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적벽가'에 뮤지컬적 음악과 판소리, 현대무용을 결합한 창작공연으로 전통예술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작품은 장중한 대목이 많아 표현하기 힘들다고 알려진 '적벽가'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적벽대전' 장면을 다룬다.

유비·관우·장비와 조조의 전쟁이 감각적인 판소리와 생동감 넘치는 군무로 표현된다.

불타오르는 치열한 전장에서 판소리가 합창 되고, 일사불란한 춤은 무대를 역동적으로 만든다.

특히 부채를 활용한 연출은 공연의 백미. 흰색과 붉은색 부채들은 병사들의 창과 방패가 되고, 때론 동남풍이 되며, 타오르는 불길을 표현하기도 한다.

웅장한 판소리 합창과 라이브 밴드도 관람 포인트. 극의 전개를 창으로 해설하는 도창과 판소리 합창은 기존 판소리극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다.

공연은 배우 21명이 100분간 뿜어내는 강렬한 에너지로 채운다.

'힙한 판소리'로 젊은 층 지지를 얻는 밴드 '이날치' 멤버 안이호가 박인혜와 함께 '조조'를 연기한다.

국악방송 '바투의 상사디야' 진행자 이상화는 '장비'로 합류하고, 2019년 공연에서 '정욱'을 연기한 정지혜는 도창을 맡아 서사를 이끈다.

다음 달 14일부터 4월 5일까지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공연한다.

관람료는 R석 6만원, S석 4만원.
판소리와 현대무용의 만남…판소리 뮤지컬 '적벽' 4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