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의 생태사회주의·근대지식과 '조선-세계' 인식의 전환

▲ 한국인이 좋아하는 중국사 = 구성희 지음.
중국 베이징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대학에서 중국사를 가르친 저자가 쓴 중국 통사. 중국을 여행하거나 거주한다면 좋은 참고서가 될 만한 책이다.

중국 자연환경과 민족을 개괄적으로 소개하고, 중국 문명 기원과 신화시대를 시작으로 현대까지 시간순으로 중국사를 정리했다.

저자는 중국 학자들 견해를 인용해 중국 민족 특성을 자연주의·낙관주의·현실주의·인내심·무관심·우월감·체면주의 등으로 요약하고, 중국이 발전 과정에서 분열과 통일을 거듭했다고 설명한다.

그는 중국사를 이해하려면 중국인의 역사 인식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중국인들이 추상적인 생각보다도 구체적 사례를 존중했고, 이전 사람들의 경험에서 살아있는 규범을 찾아내려고 노력했다고 주장한다.

민속원. 528쪽. 3만9천원.
[신간] 한국인이 좋아하는 중국사
▲ 마르크스의 생태사회주의 = 사이토 고헤이 지음. 추선영 옮김.
인간과 기술을 중시했다고 알려진 서양 사상가 카를 마르크스(1818∼1883)를 생태학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했다.

독일 훔볼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사이토 고헤이(齋藤幸平) 일본 오사카시립대 교수가 학위 논문을 보완해 펴낸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2018년 뛰어난 진보적 저술에 수여하는 아이작 도이처 기념상을 받았다.

저자는 상당히 오랫동안 '마르크스의 생태학'이라는 표현이 모순으로 취급됐지만, 1980년대 이후 폴 버켓과 존 벨러미 포스터의 마르크스 관련 서적이 나오면서 마르크스 사상이 생태 위기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데 유용할 수 있다는 견해가 등장했다고 강조한다.

그는 마르크스 엥겔스 전집을 탐구해 '공산당 선언'과 달리 '자본'에서는 마르크스가 자연의 한계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토대로 자연과 주의 깊게 지속가능한 상호작용을 할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한다.

이어 마르크스가 말년에 러시아 혁명가에게 보낸 편지에서 인간과 자연 사이에 이뤄지는 물질대사를 공동체적 생산 형태로 조직함으로써 '자연적 생기'가 존재한다고 적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두번째테제. 524쪽. 2만8천원.
[신간] 한국인이 좋아하는 중국사
▲ 근대지식과 '조선-세계' 인식의 전환 = 연세대 근대한국학연구소 인문한국플러스 사업단 엮음.
서양 문물이 들어오면서 사회가 급격하게 변한 구한말에 조선 지식인들이 펼친 활동을 다양한 주제에서 재조명한 논문을 엮었다.

논문 주제는 '한국 근대 초기 여성 담론의 생성과 변모', '만세보를 통해 본 한말 위생 담론 연구', '1907년 이후 제국신문의 성격과 의병 인식', '근대 초기 이중언어 표기와 일선어 저술', '정인보 국학에서 실심사상 계보', '구한말 사회진화론의 수용과 철학적 의의' 등이다.

한국학 형성 과정을 밝히고 불완전하게 알려진 자료를 발굴해 소개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연세대 근대한국학HK+ 연구총서 첫 책이다.

시리즈인 '국어의 사상을 넘어선다는 것에 대하여', '시사총보 논설 자료집'도 함께 출간됐다.

소명출판. 384쪽. 2만5천원.
[신간] 한국인이 좋아하는 중국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