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외국인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2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외국인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국내 카지노 업계도 대응에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GKL카지노는 서울 강남 코엑스점과 강북 힐튼점, 부산 롯데점 등 운영 중인 카지노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 출입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GKL카지노는 지난 27일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받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 차원에서 27일부터 해외여행을 금지한 만큼, 추가적인 단체 방한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설 연휴 또는 그 이전 입국해 아직 국내에 체류 중인 중국인 단체 관광객 대상으로도 카지노 이용을 금지한 것이다.

GKL 측은 이용객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큰 탓에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GKL카지노에서 전체 이용 고객 중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17%나 된다.

개인 관광객의 경우는 중국 후베이성 주민만 출입 자제를 권고하고, 나머지 개인 관광객의 이용은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카지노 내에서도 우한 폐렴을 막기 위해 위생 관리에 힘쓰고 있다. GKL은 매장에 열 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모니터링하고, 매장 내부를 매일 방역 소독하고 있다. 고객과의 접점이 많은 직원들에겐 마스크 착요도 의무화하고, 고객들에게도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무료로 제공해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한편, 우한 폐렴 확산으로 중국인 출입을 막는 분위기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날 서울의 한 음식점은 '중국인 출입금지'를 적은 종이를 문 앞에 붙이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