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 사랑의 박물관·시간의 빛깔을 한 몽상

▲ 시일야방성대학 = 한국 사회 최고 기득권층으로 지목된 교수 사회의 권력 투쟁과 모략 등을 장편소설로 고발한다.

소설가 고광률이 대학에서 30년간 강의하면서 느끼고 고민한 문제점들을 사실적으로 짚어냈다.

무대는 교육부에서 부실 판정을 받고 재정 지원이 제한될 위기에 처한 일광학원 산하 일광대학교. 학생들은 이런 소식을 듣고 총장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총장실까지 점거한다.

이 과정에서 자리다툼과 폭로, 법적 송사가 오가고 진흙탕 싸움이 이어진다.

총장 자리를 둘러싼 오너 일가와 전임 총장 간 대립, 그 과정에서 폭로되는 재단 비리, 재단의 줄 세우기, 교수들의 자기 사람 심기 등 대학 사회 내부의 치부와 비열한 권력 다툼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고광률은 1987년 '호서문학'을 통해 등단해 소설집 '어떤 복수', 장편 '오래된 뿔' 등을 펴냈다.

그는 28일 마포구 서교동 한 음식점에서 박남신 작가 등을 초청한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열었다고 출판사 측이 전했다.

나무옆의자. 384쪽. 1만4천원.
[신간] 시일야방성대학

▲ 현대적 사랑의 박물관 = 오스트레일리아 작가 헤더 로즈의 장편소설 중 처음 국내에 소개되는 작품이다.

마리나 아브라모비치가 지난 2010년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열었던 행위예술 공연에서 영감을 얻어 아브라모비치와 영화음악 작곡가 아키 레빈의 인생 이야기를 그려낸다.

로즈는 실제로 2010년 아브라모비치 공연을 3주 동안 매일 지켜봤으며, 아브라모비치로를 실명으로 소설에 등장시켜도 된다는 허락도 본인에게서 직접 받았다고 한다.

황가한 옮김.
한겨레출판. 412쪽. 1만4천800원.
[신간] 시일야방성대학

▲ 시간의 빛깔을 한 몽상 = 프랑스 문호 마르셀 프루스트의 젊은 시절 문학세계를 엿볼 첫 작품집 중 산문시를 모아 엮었다.

후각과 촉각 등을 통해 과거의 감정과 추억 등을 소환해내는 프루스트만의 작법이 태동하는 지점을 찾을 수 있다.

그가 남긴 불후의 명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화가인 애벗 맥닐 휘슬러의 그림들을 곳곳에 배치해 시를 더욱 풍부하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민음사 세계시인선 43번째 시리즈다.

이건수 옮김.
민음사. 216쪽. 1만3천원.
[신간] 시일야방성대학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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