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는 역대 두 번째로 기온이 높았을 정도로 봄 같은 따뜻한 날씨를 보였다. 이 같은 고온 현상은 내달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28일까지 강원 영동, 영남 해안,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리고, 강원 산지에는 많은 눈이 쌓이는 곳이 있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이상고온'…봄같이 따뜻했던 설 연휴
지난 25일 설 당일의 일평균 기온은 4.3도로, 1900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1999년(5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향후 열흘간 기온도 평년보다 높겠다.

따뜻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올겨울 한강 결빙이 아직 관측되지 않았다. 2018년엔 12월 31일, 2017년엔 12월 15일에 한강에서 첫 결빙이 관측됐다.

28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오전부터 차차 비가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전국에 내리는 비는 새벽 호남을 시작으로 멈추기 시작해 낮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그칠 전망이다. 다만 경북 동해안 일부 지역과 강원 영동은 29일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2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영남 해안·제주 30∼80㎜, 영남(해안 제외)·울릉도·독도 20∼60㎜, 호남 10∼40㎜,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서해5도 5∼20㎜ 등이다. 같은 기간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지 5∼30㎝, 경북 북동 산지·제주 산지 1∼5㎝, 강원 내륙 1㎝ 등이다.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는 바람이 초속 10∼16m(순간풍속 25∼30m)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에서 0.5∼2.0m, 남해 앞바다에서 1.0∼5.0m, 동해 앞바다에서 1.5∼7.0m 높이로 일겠다. 먼바다의 파고는 서해 0.5∼3.0m, 남해 1.5∼6.0m, 동해 3.0∼8.0m로 예보됐다.

28일 최저기온은 2~7도, 최고기온은 6~11도로, 평년보다 포근하겠다. 비가 그친 29일엔 최저기온이 -1~5도로 전망됐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