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개막…내달 16일까지 21일간 '열전'

세계적인 겨울축제인 2020 화천산천어축제가 27일 개막한다.

올해 화천산천어축제는 애초 4일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겨울답지 않은 날씨와 때아닌 겨울비에 두차례나 연기한 끝에 열리게 됐다.

'겨울축제 끝판왕' 화천산천어축제 어떻게 즐길까?
비록 개막을 앞두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준비에 어느 해보다 어려움이 많았지만, 매년 100만 명이 넘게 찾는 국내 대표 겨울축제답게 프로그램은 더 다채롭고 풍성하다.

◇ 팔뚝만 한 산천어 낚시 단연 압권…체험 즐길거리 풍성
화천산천어축제의 주인공은 역시 산천어다.

이름에서부터 청정함이 느껴지는 산천어(山川魚)는 평소 만나기 쉽지 않은 귀한 어종이다.

'겨울축제 끝판왕' 화천산천어축제 어떻게 즐길까?
두께 20㎝가 넘는 얼음 밑에서 낚아 올리는 팔뚝만 한 크기의 산천어는 축제를 상징하는 트레이드 마크다.

화천산천어축제에서 산천어를 만나는 방법은 크게 5가지다.

낮에는 현장 낚시터와 예약 낚시터에서 싱싱한 산천어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얼음낚시가 생소한 외국인을 위해 전용 낚시터도 운영한다.

야간에는 산천어 밤낚시를 통해 산천어를 낚을 수 있다.

낚시가 어렵게 느껴지면 산천어 맨손잡기에 도전해 산천어를 만날 수 있다.

'겨울축제 끝판왕' 화천산천어축제 어떻게 즐길까?
추위를 많이 탄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축제장 하류에 마련된 수상 낚시터에서 얼음이 아닌 부교 위에서 견지낚시를 통해 산천어를 낚을 수 있다.

평소 루어 낚시에 익숙한 관광객들은 별도 마련된 루어 전용 낚시터를 이용해 산천어와 조우할 수 있다.

축제장에는 낚시뿐 아니라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축제장을 가로지르는 눈썰매장에는 40m 길이의 눈 슬로프와 100m 길이의 얼음 슬로프에서 동심의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전용 튜브 썰매를 이용해 빠른 속도로 내려오면 아찔한 스릴과 함께 쌓였던 스트레스도 날려버릴 수 있다.

특히 올해 새롭게 도입한 봅슬레이는 가장 '핫'한 체험시설로 관심을 끈다.

'겨울축제 끝판왕' 화천산천어축제 어떻게 즐길까?
눈으로 만들어진 트랙을 전용 튜브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것으로 속도감은 두배 이상이다.

겨울 스포츠존에서는 신나는 얼음축구와 컬링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피겨 스케이트 체험도 가능하다.

빙판 버블슈트, 축제장 상공을 지나는 하늘 가르기 체험도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 체류형 축제 지향…밤이 즐거운 축제
화천산천어축제 개막행사는 개막일 오후 선등거리 주변에서 화려한 축하공연과 불꽃놀이로 펼쳐진다.

특히 올해 축제가 3주가량이나 연기돼 열리는 만큼 올해는 더 풍성한 이벤트로 관광객 발길을 붙잡는다.

축제장에 마련된 겨울문화촌에서는 매일 활쏘기와 새총쏘기, 투호 등 전통 민속놀이 이벤트가 마련된다.

축제 기간 전국 아동· 청소년 복지시설 원생 3천여 명이 참여하는 '천사의 날' 행사도 준비된다.

지역 군 장병을 위한 '호국이의 날' 프로그램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역에 주둔 중인 부대 장병 5천여 명 이상에 하루씩 산천어축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또 조경철천문대 체험관, 눈꽃빛 터널 등이 축제장 곳곳에서 이색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화천산천어축제를 한나절에 즐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모두 70여 종의 프로그램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축제장과 주변 화천읍 시내에서 계속되기 때문이다.

화천군은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해 어느 때보다 화려한 선등거리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선등거리는 매년 화천읍 도심 거리에 산천어 모양의 등을 내걸고 불을 밝히는 것이다.

화천의 인구수에 맞춰 내걸린 산천어등은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을 도심으로 유도하고자 만들었다.

'겨울축제 끝판왕' 화천산천어축제 어떻게 즐길까?
여기에 매주 금·토요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차 없는 거리' 페스티벌이 축제 폐막일까지 7차례 펼쳐진다.

화천읍 장날에 맞춰 마켓데이 행사, 주중 총 12차례에 걸쳐 유튜브 생방송 등 '라이브 화천'이 열린다.

화천산천어축제의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은 산천어 야간낚시(오후 7∼9시)도 상설 운영된다.

운이 좋다면 최대어 이벤트 상금인 황금 반지까지 차지할 수 있다.

화천에서 숙박하는 관광객에게는 영수증 금액에 따라 평일 얼음낚시, 주말 야간 낚시 무료 서비스가 제공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개막을 두차례나 연기해 열리지만, 더 풍성하고 다채롭게 축제를 준비했다"며 "산천어축제에서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청정 자연과 넉넉한 인심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겨울축제 끝판왕' 화천산천어축제 어떻게 즐길까?
/연합뉴스